한라시멘트, 해외시장 개척 '역량 집중'… "국내 주택 건설경기 둔화 극복 한다"
한라시멘트, 해외시장 개척 '역량 집중'… "국내 주택 건설경기 둔화 극복 한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3.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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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지역 남미·동남아, 계획된 물량 대부분 계약 완료
북방과 남방국가 아우르는 남북종단 무역에도 ‘박차’
옥계항에 접안한 수출 선박과 클링커 선적 현장.
옥계항에 접안한 수출 선박과 클링커 선적 현장.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내 주택 건설 경기가 2018년 이후 위축 양상을 보임에 따라 건설 경기와 높은 연관성을 가진 시멘트사들의 올해 영업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멘트사 중 하나인 한라시멘트가 적극적 수출 확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며 14일 향후 시장 전략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한라시멘트는 기존 대비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해안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내수와 수출 물량을 조율하고, 공장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국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한라시멘트는 수출전략으로 대응책을 펴고 있다.

작년 초 아세아시멘트의 계열사로 편입된 후 사세를 확장한 한라시멘트는 그 해 113만톤의 물량을 수출했다. 2017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이는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던 남미(칠레, 페루, 콜롬비아)와 동남아(필리핀) 등의 기존 거래처와 더불어 중국 내 신규 거래처 등에 따라 이뤄낸 성과였다.

특히, 올해에는 건설경기 둔화에 선제적 대응으로 2018년 말 중남미 및 동남아 국제입찰에서 100만여톤에 이르는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수출 계약을 따내는 등 전통적 전략 지역인 남미와 동남아로 계획된 물량 대부분에 대해 계약을 완료했다.

아울러 한라시멘트는 내수 시장의 추가 감소에 대비해 기존 거래처에 대한 수출 물량 증대를 추진하고, 안정성이 확보된 시장 내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미와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동서횡단 무역에서 북방과 남방국가를 아우르는 남북종단 무역을 추진, 수출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한라시멘트가 적극적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내 주택 건설 경기 둔화를 극복하려고 한다.
한라시멘트가 적극적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내 주택 건설 경기 둔화를 극복하려고 한다.

강승규 한라시멘트 구매/수출팀 부장은 “정부의 SOC 투자 확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국내 주택 시장의 전망은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한라시멘트는 특화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