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정책 핵심 국가 미얀마, ‘팀 코리아’가 미래 인프라 시장 개척한다
신남방 정책 핵심 국가 미얀마, ‘팀 코리아’가 미래 인프라 시장 개척한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3.14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미 장관, 미얀마 건설부·교통부 면담… 국내 기업 수주 지원 요청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미얀마의 미래 인프라 시장 개척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필두로 한 ‘팀 코리아’가 미얀마에 상륙했다.

국토부는 김현미 장관이 산하 공기업과 함께 미얀마에서 한국 기업들의 전방위 수주지원을 위한 인프라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표단에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해외건설협회 등이 참가했다.

오랜 군부독재와 경제제재로 성장이 멈췄던 미얀마가 지난 2016년 4월 신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상황이 안정되자 신남방 지역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거대경제권과 아세안을 잇는 지리적 중심지이자, 미국․중국․인도의 안보․경제 전략의 요충지로서 가스․석유․옥 등 천연자원을 보유한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회사법을 개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얀마 정부가 경제발전의 개혁 의지를 강하게 표출한 만큼, 다수 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는 유상차관(EDCF)으로 ‘우정의 다리’ 건설을 지원하는 등 미얀마 재건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표단 파견도 이러한 맥락에 따른 것으로, 김현미 장관은 잠재력이 풍부한 미얀마에서 건설부와 교통부 장관을 만나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우 한 쪼(U Han Zaw) 건설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정의 다리가 연결되는 달라(Dala)지역이 체계적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축적된 신도시 개발 경험을 강조하며, LH 등 전문기관과 우리 건설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한국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을 돕는 것은 물론, 미얀마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지원을 요청했다.

또 올해 사업자 선정 예정인 양곤 고가도로 1단계 건설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건설부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KIND가 아세안 지역 1호 투자사업으로 검토 중에 있다. 참고로 도공, GS, 대림, 롯데, 포스코, 대우가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참여했다.

이밖에도 딴 신 마웅(U Thant Sin Maung) 교통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김현미 장관은 “유무상 원조를 통한 인프라 사업 지원의지를 확인하고 양국간 교통 협력을 강화하자”며 “한-미얀마 비자면제 조치 이후 증가된 교류를 감안해 항공편이 증편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김현미 장관은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상세히 청취하고 향후 정부도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미얀마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로, 향후 인프라 외교를 강화하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 국토부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해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KIND 활용, 펀드 조성 등 PPP 사업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