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선도’… 한·일 기술교류
‘영농형 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선도’… 한·일 기술교류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3.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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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硏, 한·일 영농형 태양광 기술교류회 ‘성료’
13일 한일 영농형 태양광 기술교류회 참석자들 기념촬영 모습.
13일 한일 영농형 태양광 기술교류회 참석자들 기념촬영 모습.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내 영농형 태양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일 양국이 기술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영농형 태양광은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는 농업활동인 ‘영농’ 활동을 유지하며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토록 한 발전방식을 뜻한다. 작물 바로 위에 패널을 설치,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햇빛을 에너지로 양보하는 것이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한전 전력연구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난 7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한·일 영농형 태양광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날 개최된 기술교류회에서는 일본 영농형추진연맹 마가미 타케시 대표를 포함한 일본 태양광산업 관계자 및 국내 태양광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 시범 사례와 향후 전망에 관한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마가미 타케시 대표는 “일본 영농형 태양광의 가장 큰 목표는 농업인 소득 증대 및 폐농지 개선이고 농업의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일본에서 태양광 100GW 신규보급에 환경적 가치가 높은 영농형 태양광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본 시민에너지치바합동회 츠바키 대표는 “일본 영농형 태양광이 앞으로 일본 및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보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영농형 태양광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 솔라팜의 남재우 대표는 “영농형 도입 초기 난립을 막고 오롯이 농민이 주체가 되는 영농형 태양광의 보급 성공의 열쇠는 명확한 설치 가이드라인, 사후 관리, 농업의 지속성 확인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광전력의 이재경 대표는 “영농형 태양광의 확대 보급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구조물의 표준 규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허용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원장은 “일본은 한국과 쌀 생산농가 소득, 기후, 습생이 비슷하기 때문에 두 나라에서 취득한 태양광 시설물 및 농작물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영농형 태양광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해결할 숙제들이 많다”며 “이번 기술교류회를 통해 양 국가 간에 서로 협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