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터키 마르마리아 전구간 개통"
현대로템 "터키 마르마리아 전구간 개통"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3.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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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통식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현대로템 열차 시승
인도·터키 등 주요 수출국 정상 직접 탑승···기대감 표출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12일 열린 마르마리아 전구간 개통식에 참석,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를 직접 시승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12일 열린 마르마리아 전구간 개통식에 참석,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를 직접 시승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가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터키 마르마라이 해저 철도 전 구간에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12일(현지시간) 터키 카르탈역에서 마르마라이 전 구간 노선 개통식이 열렸다고 13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메흐멧 자힛 툴한 교통부 장관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마르마라이는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세계 최초의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해저철도로 길이 77km의 노선이다. 일부 구간은 2004년 부분 개통했다. 하지만 유물 발굴 등의 이유로 공사가 미뤄지다 최근 공사가 마무리돼 할카르역에서 게브제역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이 개통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중 300량은 터키에서 생산됐다"며 "이번 개통으로 1시간에 7만 5,000명, 하루 170만명의 승객이 열차를 이용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약 6,700억원 규모의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을 수주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전동차 95량 납품을 시작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영업운행을 지속했으며 이번 개통에 맞춰 240량이 추가 납품했다.

마르마리아 전 구간에에는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 총 335량이 영업운행에 투입되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나머지 차량들도 연내 납품할 계획이다.

차량은 5량 1편성과 10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시속 80km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마르마라이 전동차의 원활한 영업운행을 위해 터키 현지에 시운전팀, 품질관리팀, CS팀, 유지보수팀 등 인력을 파견해 기술지원과 차량의 유지보수를 적극 지원 등 품질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이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터키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입증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의 전동차는 이달 초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모디 총리가 차량을 시승했으며 이번 마르마라이 개통식에서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승하는 등 주요 수출국에서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터키는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현대로템은 터키에 약 1900량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량 생산 현지화 등 수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 수주를 통해 터키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이래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2008년), 터키 철도청 전기기관차 80량(2010년), 이즈미르 트램 190량(2014년), 안탈리아 트램 90량(2015년), 이스탄불 7호선 마흐뭇베이 전동차 300량(2016년) 등 다양한 차종의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