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초 수직이착륙무인기 현장 적용···측량 정확도 ↑
대우건설, 국내 최초 수직이착륙무인기 현장 적용···측량 정확도 ↑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3.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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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설물유지보수·공정 관리 등 전 분야 확대 적용 추진···미래 건설 핵심 기술 활용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무인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를 건설현장에 적용해 건설산업 선진화에 앞장 서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의 V-TOL이 경산지식산업단지현장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무인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를 건설현장에 적용해 건설산업 선진화에 앞장 서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의 V-TOL이 경산지식산업단지현장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드론 기술을 활용해 대형 건설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측량작업을 실시해 화제다.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산업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건설산업의 생산성 제고에 일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최신 무인비행장치인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지형도 제작을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면적 280만 9,418㎡, 절토량 1,017만㎥, 성토량 1,228만㎥에 달하는 경산지식산단 부지조성 현장은 대형 공사현장으로, 현재 토공량 관리가 공정상 핵심 사항이다.

대우건설이 도입한 V-TOL은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고정익의 장점과 수직이착륙 할 수 있는 회전익의 장점을 합친 무인비행체다. 최대 시속 108km의 비행속도로 1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으며, 한 번에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촬영해 현장 측량자료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또한 고성능 IMU(이동 물체의 속도·방향·중력·가속도를 측정하는 장치), RTK-GPS(지상관제센터에 별도의 추가 GPS 장치를 설치해 비행체 GPS와 상호통신하면서 GPS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 및 PPK(Post Processed Kinematic, RTK-GPS으로 수신된 GPS정보를 후처리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다 정확한 GPS값을 계산해 내는 방식)를 적용해 기존 드론보다 정밀한 측점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어 현장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져올 수 있다.

대우건설 스마트건설기술팀 백기현 팀장은 “기존에는 드론 측량이 소형 부지에만 국한돼 대형 부지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측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V-TOL 및 대형 고정익 드론을 통해서 최대 100km2의 부지에 대해서도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앞선 2017년 8월 자체 제작한 고정익 드론의 2시간 30분 비행으로 맵핑(Mapping)과 측량을 실시해 약 6㎢의 지형데이터를 1회의 비행으로 제작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그러나 이착륙장의 확보 및 이착륙시 무인기의 파손위험으로 적용사례가 부족,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한 V-TOL 도입해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측은 드론 측량은 기존의 인력 측량과 비교하면 더욱 효과가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정밀 시공 ▲효율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드론 측량은 정확한 토공량 산출로 정밀한 시공이 가능한 정점을 보유했다. 기존 인력측량 대비 드론측량은 50% 이상의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효율성도 높다. 드론측량은 유인항공측량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원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한 지형정보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유인항공측량보다 촬영면적이 다소 소규모라 할지라도 뛰어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드론활용 기술을 측량 기술뿐만 아니라,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시설물 유지 보수 및 공정 관리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하여 미래 건설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