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억 부평캠프마켓 오염토양 정화입찰 스타트
773억 부평캠프마켓 오염토양 정화입찰 스타트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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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PQ+가격 진행, 4월9일 오후4시 개찰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토양정화전문업체 컨소시엄 구성 '비상'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반환 미군기지 부평캠프마켓의 토양정화 기술용역 입찰이 27일 오후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됐다.

캠프마켓 정화사업은 국방부가 예산을 투입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사업을 위탁수행하고 있다.

캠프마켓 정화사업 예산은 부가세 포함 773억 규모로, 입찰참가자격은 토양정화업 또는 산업· 환경설비 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어야 한다. 공동계약으로 공동이행, 분담이행, 혼합방식으로 입찰에 참여가 가능하다.

전자입찰서 제출기간은 4월5일 오전 9시부터 부터 9일 오후 5시까지며, 4월 9일 오후 4시에 개찰한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사업수행능력평가서를 환경공단 계약팀으로 3월 21일 오후 3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입찰평가 (제안서+PQ+가격) 항목중 제안서 부문(총 배점 중 22점) 평가는 3월말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캠프마켓은 국내에서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시행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 우선 사업 적격자 선정후 다이옥신 오염 토양 일부를 정화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정화 방식으로는 ‘열 탈착 및 토양 세척’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다이옥신 제어기술은 풍부하나, 오염토양 정화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독일 등 외국 기술 및 장비 도입이 예상되면서, 세금으로 조성된 정화예산 중 상당 규모가 외국업체에게 돌아갈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향후 제안서 심의 평가시 이같은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환경계의 중론이다.

토양정화 전문가들은 “일각의 걱정과 달리 국내 다이옥신 제어기술로도 캠프마켓 오염토양을 충분히 정화할 수 있다. 외국기술 도입 유무가 입찰 당락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입찰 및 공사 위탁수행을 맡고 있는 환경공단은 2월초 입찰사전규격을 공개하면서 토양정화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정화사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입찰이 공고되면서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토양정화 전문업체 등은 최상의 짝짓기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건설사쪽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한라, 대보건설이 참여하고, 엔지니어링쪽은 도화엔지니어링, 삼안, 벽산엔지니어링 등이 뛰어들 채비를 갖췄으며, 토양정화전문업계는 아름다운환경건설, 동명엔터프라이즈, 대일이엔씨, 에이치플러스에코 등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