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반기 부산서 분양대전
10대 건설사, 상반기 부산서 분양대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2.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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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 각축전을 벌인다. 10대 건설사가 전체 분양물량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 1만2,524가구 규모다. 이중 6개 단지 8,115가구는 10대 건설사가 분양한다. 이는 부산 상반기 분양물량의 65%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포진해있다.

상반기 부산 분양시장 쏠림 현상은 뚜렷하다. 1~6월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는 227개 단지 총 19만7,344가구다. 이중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는 82개 단지 9만7,665가구로 49.3%다.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10대 건설사 분양물량 비율이 전국에 비해 15%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10대 건설사의 부산 쏠림 현상이 수년 전 부동산 호황 시기에 정비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전의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10대 건설사의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재건축·재개발 단지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올 상반기 분양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다. 최근 부산의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 매년 청약 경쟁률 순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던 부산의 분양 단지들은 어느새 다른 지역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그럼에도 10대 건설사의 이름을 내건 단지들은 인기를 증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섰던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는 1,3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 2,468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부산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충성도가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라며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4Bay 등 신평면 적용 등 상품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도급사업도 주목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