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내 첫 항공MRO사업 개시···21일 첫 항공기 입고
국토부, 국내 첫 항공MRO사업 개시···21일 첫 항공기 입고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2.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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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90억 규모 정비물량 수주 목표···7월부터 中·日 항공기 정비 물량 확보 총력
국내 항공기 해외 정비 관행 감소···2026년까지 1.68조 규모 수입 대체 효과 기대
한국항공서비스(KAEMS) 사업장 위치.
한국항공서비스(KAEMS) 사업장 위치.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 지원으로 출범한 국내 첫 항공정비업체가 21일 첫 정비를 개시한다. 그동안 몽골 등 해외에서 항공기를 정비하던 국적 항공사들의 고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 Korea Aviation Engineering & Maintenance Service)는 21일 첫 민간 항공기 정비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경남 사천에 있는 KAEMS 사업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한국공항공사 269억원 등 7사가 총 1,3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항공정비(MRO) 전문업체다.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를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정부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 사업에 나선다.

특히 사업착수 전 국토부의 정비능력인증심사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KAEMS는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비수주를 시작해 올해 안으로 국내 LCC 항공기(19대) 및 군용기 정비물량 약 90억원 규모를 수주할 계획이다.

또 미 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Repair Station)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부터는 중국, 일본 국적의 항공기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KAEMS 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약 9만 4,000평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개, 5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항공당국은 그간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매년 절반이상의 정비물량을 해외업체에 맡겨오던 관행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돼 2026년까지 약 1조6,8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KAEMS의 본격적인 항공 MRO 사업 착수는 그간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 MRO 산업을 전문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특히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도 MRO 전문기업에 대한 관세 감면 등 세제 지원, R&D 기술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MRO 산업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민간 MRO 사업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인천공항을 비롯한 다른 공항에도 MRO 사업자가 조기에 유치돼 국내 MRO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