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49] 암 치유 식품(2)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49] 암 치유 식품(2)
  • 국토일보
  • 승인 2019.0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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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 /(사)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ycryu1@daum.net

■ 암 치유 식품(2)

콩, 사포닌 성분 암 전이 막아준다… 여성암 발생률 40%↓
피토 케미컬, 암과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

1) 콩

유방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바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다. 에스트로겐은 그 자체가 암의 위험인자이기도 하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은 세포가 가진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의 핵으로 들어가 암이 자라도록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콩에 들어있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물질인 이소플라본이 세포의 수용체와 먼저 결합하게 되면, 체내의 에스트로겐은 결합할 수용체를 잃게 되고, 결국 암의 발생이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이다.

또한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암의 전이를 막아주는 것으로 숙명여대 성미경교수팀에 의해서 밝혀졌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콩을 많이 먹는 여성들은 전체 여성암 발생률이 40% 정도 낮았고, 특히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절반이나 낮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된장과 청국장, 일본의 미소와 낫토, 중국의 두시와 루푸, 인도의 스자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콩으로 만든 전통 발효식품을 가지고 있다.

부산대 박 건영 교수팀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체의 위암세포에 된장 추출물을 저농도와 고농도로 각각 처리하고, 그 차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해 본 결과, 고농도의 된장을 위암세포에 처리 했을 때 암세포의 형태가 변하며 스스로 사멸하는 아폽토시스(apoptosis) 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된장이 특정한 단계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암이 형성되고 자라는 모든 단계에 걸쳐 있다는 것과 오래된 된장일수록 암세포 성장억제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냈다.

2) 피토 케미컬

과일과 채소는 한번 뿌리를 내리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항산화물질을 몸속에 지니고 있다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한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마이클 스폰 박사가 1976년 세계 최초로 ‘화학적 암예방’ 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발표했고, 암과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피토 케미컬(phytochemical)을 꼽는다.

한림대 윤정한 교수팀 실험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유방암을 유발시킨 쥐에게 양배추와 브로콜리의 추출물을 투여한 뒤,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보니,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실험 3주 만에 유방암 덩어리가 크게 자라 있었다. 반면 추출물을 투입한 쥐의 암세포 덩어리는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암은 발암물질이나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 속 DNA 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하는데, 피토 케미컬은 이 돌연변이 세포에서 시작된 악성 종양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고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로의 침범을 막아줌으로써 전이의 위험성도 낮춰진다. 이런 효능 때문에 피토 케미컬이 함유된 다섯 가지 색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한다면, 암의 재발을 예방함은 물론이고 암의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피토 케미컬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탄수화물, 단백질 및 식이섬유 등 ‘6대 영양소’ 에 이어 ‘일곱 번째 영양소’ 라고 규정하는 학자들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