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1월 5조7천억 수주… 2월 경기심리도 크게 개선 전망된다”
“전문건설업, 1월 5조7천억 수주… 2월 경기심리도 크게 개선 전망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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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1월 수주 전월比 174%… 2월 경기심리도 큰 폭 개선

건설사 분양예정물량·정부 SOC투자 증가 등 영향 경기 지속 상승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1월 전문건설업 수주규모가 전월대비 5조7,820억원 규모로 추정, 상승한 가운데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도 1월 39.9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61.3으로 전망되며 경기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15일 전문건설공사의 1월 수주실적과 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년 동월의 약 85.5%, 전월의 174% 수준인 5조7,82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특히 이는 작년 12월 종합건설업 수주증가 등이 차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로 연결되며 상승, 주요 업종들의 수주추정액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98% 수준인 1조8,470억원 규모(전년동월 대비 약 110.7%),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72% 규모인 3조9,830억원(전년동월의 약 78.2%)으로 각각 추정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현재 알려진 계획된 건설사들이 예정분양물량과 정부의 SOC투자 증가방침 등을 감안하면 건설산업의 수주규모는 그간의 우려와는 달리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했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올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39.9)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61.3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의 SOC 투자확대계획과 상반기의 분양예정물량 등에 기인한 장기건설업황의 개선 가능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생활SOC 예산은 전년보다 50%가량 늘어난 8조7,00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오는 3월 2020~2022년까지를 다루는 3개년 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가 확정되면서 일각에서는 ‘혁신도시 시즌2’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그간 SOC 투자축소 등을 근거로 제기되던 건설업의 위기론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안들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업계는 금년 상반기에 10대 건설사가 계획한 아파트 공급물량이 7만 가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난 20년간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 예타면제와 생활SOC 예산증액 등의 정책변화로 업계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개별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기업별로 능동적인 대처방안 마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