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레일탐상장비 자체 개발 상용화
초음파 레일탐상장비 자체 개발 상용화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2.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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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샬롬엔지니어링 등 공동 수행… 국가 R&D 결과 철도안전 분야 혁신
레일 내부 균열 손상 정밀측정… 해외장비 성능보다 50% 높아
수직균열도 찾아 '획기적'… 외화가득 효과 등 해외 수출 기대
위상배열 초음파 레일탐상장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초음파로 철도레일의 균열을 측정하는 첨단레일검측장비가 국산화에 성공, 곧 전국 철도레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부터 3년동안 국가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초음파 레일탐상장비’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레일결함탐상 검측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한, 한국철도공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샬롬엔지니어링, ㈜엘라켐, ㈜에디웍스,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초음파 레일탐상장비는 병원에서 태아나 몸속 상태를 검사하는 것처럼, 다각도 신호를 취득해 레일상태를 2차원 이미지로 표출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4채널(0°, 45°A, 45°B, 70°) 단일각도 방식에서 64채널(30~70°) 다각도 신호를 취득해 철도레일의 균열이나 손상의 크기, 위치와 방향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독일 철도박람회(Inno Trans)’ 시제품 전시를 통해 증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해외 유사장비보다 검측정확도가 50% 이상 높아졌다. 그동안 검측이 불가능했던 수직균열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인도, 베트남 등에서 독점판매권 요청이 있어 특허협력조약(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출원 중에 있다. PCT는 해외 진출 시 기술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다자간 조약으로, 현재 해당 국가 시장 진입을 위한 필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공사는 재작년 10월 탐상장비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장비 3대를 구매·활용 중에 있다. 추후 철도운영기관에도 보급될 전망이다.

철도운영기관 관계자는 “그동안 레일에 발생하는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미국 등 외국산 탐상장비에만 의존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성능이 우수한 국산 탐상장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선로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레일탐상장비를 통해 철도 주행 안전성 확보와 국민의 신뢰향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첨단 검측장비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