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늘길 역대 최고 붐벼···日 평균 2천204대 운항
지난해 하늘길 역대 최고 붐벼···日 평균 2천204대 운항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2.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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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주·동남아 항로 최대 혼잡···국제선 8% 증가
동남아 노선 대체 항로 지정 등 여객 편의 개선 추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해 국내 하늘길이 역대 최고 교통량을 기록하며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동안의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전년 대비 5.3% 늘어난 80만 5,000대가 이용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204대의 항공기가 하늘길을 오간 셈이다. 특히 월간 최대 교통량은 12월로, 7만 대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12월 21일로 2,391대에 달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제선의 경우 전년 대비 8.0% 증가한 55만 6,000대(하루 평균 1,523대)가 운항했다. 국내선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24만 9,000대(하루 평균 681대)로 집계됐다. 영공 통과 교통량은 4만 8,000대(하루 평균 132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국내 주요 관문공항 지역을 담당하는 서울·제주·김해 접근관제소의 상반기 교통량은 서울, 제주, 김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해 접근관제소는 대구·김해 공항을 거점으로 한 운항편 증대로, 전년 대비 교통량이 5.6% 증가했다. 서울접근관제소와 제주접근관제소는 각각 4.8%, 2.3% 늘었다.

국토부 관할 8개 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교통량은 인천(39만 3,000대), 제주(17만 6,000대), 김포(15만 7,000대) 순이었다.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하루 평균 교통량은 1,078대였다. 일 최대 교통량은 1,169대를 기록한 9월 22일이다. 시간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전 10시대이며, 해당 시간대에 평균 153대가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탑 가운데 가장 많은 교통량을 처리하는 인천공항의 경우,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16시대이며, 해당 시간대에 평균 64대가 운항했다.

항공로별로 보면, 가장 붐비는 항공로는 ‘한국-제주․동남아’ 구간(B576‧Y711‧Y722)이다. 전체 대비 36%이 몰린 연간 28민 5,841대가 이용했다. 하루 평균 783대가 이용한 규모다. 이는 전년 26만4,658대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해당 항공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국제선은 36,000피트(지상 11km), 국내선은 28,000피트(지상 8.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혼잡한 항공로는 ‘한국-중국·유럽’ 구간(G597‧Y644)이었으며, 전체의 19% 수준인 연간 15만 5,738대가 이용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속한 성장 등의 영향으로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일본 등 인접국과의 합의를 통한 ‘주요 국제 간선항공로 복선화’ 시행, 항공교통통제센터 구축․운영 등에 따라 항공교통 수용량과 흐름 관리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태지역 항공수요의 가파른 증가 추세에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 가족단위 또는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패턴의 변화, 국내 항공사의 보유항공기 증가 등으로 올해 항공교통량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운항 정시성을 제고하고, 지연 운항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역점 추진 과제로 항공로 추가 확충, 혼잡 항공로(동남아 노선 등)에 대한 대체항공로 지정, 인접국과의 협력을 통한 원활한 하늘길 교통흐름 유지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