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부산항 신항 4부두 매매계약 체결식 개최
현대상선, 부산항 신항 4부두 매매계약 체결식 개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1.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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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부산항 신항 4부두(PSA­현대부산신항만, PHPNT) 확보를 위한 ‘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부산 성북동 PHPNT에서 개최된 부산항 신항 4부두 매매계약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 케 차이(Roger Tan Keh Chai) PSA 동북아 CEO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체결한 매매계약은 현대상선(한국해양진흥공사 포함)이 80%, PSA가 20%를 투자해 설립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PHPNT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와스카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구조이다.

투자 금액은 총 2,212억원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현대상선이 1770억원(해양진흥공사 지분 투자 500억 포함), PSA가 442억원이다. 이로써 PHPNT 지분을 현대상선과 PSA가 각각 50%를 확보해 공동운영권을 갖게 됐다.

현대상선은 기존 PHPNT 하역요율 인하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2020년 2분기에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을 확보했다. 향후 PHPNT 운영을 통해 얼라이언스 선사의 부산 기항을 유도해 부산항 환적 물량 및 수익 증대를 통한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대형화,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 간 균형 있는 성장이 필수”라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가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한국 해운 재건의 일환으로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터미널을 재확보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부산항이 세계적인 물류허브항구(Hub Port)로 성장하는 데 일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