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형 PF사업도 양극화 심각
공모형 PF사업도 양극화 심각
  • 김광년 기자
  • 승인 200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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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쟁치열... 지방은 관심없어

수도권과 지방 건설경기가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가운데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도 똑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마감된 충북 차이나월드 PF 사업에 한 곳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충북도가 330만㎡의 부지에 1조8,000억원의 민간 자본을 유치해 교육·관광·휴양·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충북 지역 최초의 조 단위 PF 사업으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으며, 당초 3∼4개 건설사가 관심을 갖고 충북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공모가 좌초됐다.

2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인 A사 개발영업팀 관계자는 “사업 참여를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입지와 개발방향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 돼 있어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4일 공모를 마감한 부산 문현혁신도시 PF 사업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시공사로는 엠코와 KCC건설, 신동아건설, 반도건설,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참여했으며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농협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혁신도시 이전기관에 분양과 임대가 어느 정도 확정돼 있어 무난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 PF 사업은 건설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은평뉴타운 사업과 지난달 광교 파워센터에는 각각 3개 컨소시엄에 2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해 싸늘한 지방 시장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