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섹그룹 대표이사 이 문 곤 회장
티섹그룹 대표이사 이 문 곤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1.07.21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안되는 일 없습니다”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안되는 일 없습니다”

건축.토목 통합시대 구조분야 분리발주 추진해야
50년 간 일본식 제도 개선없어… 구조기술 선진화할 때

“국민안전이요? 구조전문가 손길이 닿아야지요!”
“똑똑한 건축물로 우뚝 서기까지 인간의 모든 지혜가 집결해야만 가능한 것이 안전입니다. 든든한 안전망 확보를 위한 최일선에 서있는 장본인이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2년 구조안전 외길을 걷고 있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이문곤 회장.

최근 들어 특히 건축물 구조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문가 입장에서 만감이 교차되는 듯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는 그에게서 보통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특정인 또는 특정업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생명 보호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는 ‘안전’ 문제가 기업을 경영하는 업자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안타까운 시각이 그의 가슴속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세계 톱 수준의 한국 건축구조 기술이 미흡한 제도적 틀에 얽매여 기술자와 기술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파묻히고 있는 현실에 대해 그는 고개를 숙인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성숙한 제도로 거듭나야 하는데 아직도 갈 길은 멀고 정말 답답합니다. 이제 토목과 건축이 통합되는 이 마당에 구조안전은 명실상부한 산업의 한 축으로 정당하게 시장을 형성해야 할 때입니다.”

언제까지 구조안전이 하청업자로 전락해서 계속 가야 하는 건지… 국민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이 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문곤 회장.

그의 두 눈빛에서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안전을 볼모로 절대 돈 갖고 장난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그가 평생을 두고 주장하는 소신이자 불변의 신념이다.

구조라는 학문이 힘들고 어려운 분야인지라 후배들의 도전이 부족한 점을 들어 그는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구조전문가 양성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해서 정부 또는 기업의 대폭적 지원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현재 5% 미만의 구조기술사 합격률을 볼 때 누가 봐도 전문가의 위상에 부족함이 없다”며 이들 전문가가 설 자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회있을 때 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또는 직원들에게 자신있게 말한다.

“구조안전 시장, 앞으로 전망 좋습니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직업군으로 선망의 대상이 될 날이 멀지 않았으니 열심히 공부하시오.”

그는 평소에도 강조하는 말이 있다.
무조건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라!’ 사람이 하는데 이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는 것이 그의 인생 철학이다.
무슨 일이든 자신이 알고,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 못 이룰 게 없다는 생각을 그는 늘 외치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실패는 없다. 현재의 티섹그룹도 6명의 전문가와 전문업체가 모여서 하나가 됐다.
당초 대부분 우려와 냉소에도 그는 자신있게 추진했으며 항상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 생각으로 오늘날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32년 구조안전 외길을 걷고 있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이문곤 회장은 구조안전이 하청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서 안타까움을 지적했다.

 

건축구조 전문회사가 갖추어야 할 전문인력과 시스템 그리고 고객들로부터의 신뢰가 어우러져 13명의 구조기술사와 함께 100여명의 전문인력이 국가와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가정에서의 그는 어떠한가!
‘정직’ 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자식을 훈육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내에게 찐 ~ 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점수를 매겨 달라고 했더니 무려 70점은 될 것이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사회봉사 활동에서도 소리없이 그는 움직이고 있다. 그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이미 오래 전부터 베풀어 온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니 인터뷰를 하는 기자의 가슴까지 훈훈하다.

언제나 긍정적 생각으로 남을 돕고 살아가는 이문곤. 그의 인생 한 가운데 들어와 보니 넉넉한 성격 그대로 세상 뭐 어려운 것 없을 것 같다.

섭씨 32도의 폭염속이지만 오늘은 무척 상쾌한 하루다.

글 : 김광년 knk@ ikld.kr
사진 : 이강현 leekh@ 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