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급등 건설원가상승 '압박'
원자재 가격급등 건설원가상승 '압박'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3.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체감 건설공사비는 최대 7.2% 상승

국제적인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해 건설원가 상승 압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관련 원자재 가격은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현재까지 평균 28% 가까이 상승하며 건설원가 인상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더욱이 건설.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통계청과 대한건설협회의 물가정보를 참조해 분석한 결과 철강관련 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공사의 평균 원가는 0.83%상승하고 시설물에 따라 최대 1.31% 올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에 따르면 철강관련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전체 건설공사비는 평균 2.8% 상승한다.

아파트의 경우 3.5%, 업무용 시설물 2.9%, 기타건물이 3.7%, 고속도로 3.4%, 철도 4.4%, 교량 4.6%, 발전플랜트 4.9%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특히 평균 70%대에 낙찰되는 공공공사의 경우 건설업체가 체감하는 원가 부담은 3.9%에서 최대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철강관련자재의 가격상승이 순수 건설공사비에 끼치는 영향만을 분석한 것으로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철강재 관련 자재의 시장거래 가격이나 상승속도가 건설원가에 반영되는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상황으로 비춰볼때 인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인한 철강재류에 대한 가수요가 발생하는 등 거래가 줄어들고 있어 이로 인한 공기지연 사태 등으로 인해 건설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원자재가격 상승은 건설원가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철강관련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공기지연사태까지 우려하고 있다"며 "업계 자체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협상결과 8.7% 인상에 합의하면서 공사원가 부담은 훨씬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