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시멘트업계 유연탄 긴급지원 체제 가동
한전, 시멘트업계 유연탄 긴급지원 체제 가동
  • 박기웅 기자
  • 승인 200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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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자체 재고 물량 스왑거래로 지원키로

한국전력 이원걸 사장은 국가적인 유연탄 수급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9일 한전 본사에서 발전회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소규모 유연탄 도입 물량도 발전사와 공동구매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국가적인 유연탄 수급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발전회사 사장단 회의를 19일 긴급 소집, 발전사의 재고물량을 관련업계에 스왑(물량교환) 거래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스왑은 적정재고를 확보한 A사에 대한 공급물량을,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B사에 우선공급하고, 추후에 B사에 대한 공급물량을 A사로 공급해 되갚는 거래방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유연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시멘트 업계 5개사에 유연탄 지원을 우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전과 시멘트업계는 한전의 자회사인 발전회사 재고물량 중 일정량을 업계 간에 스왑을 통해 수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최근 중국탄 도입 지연으로 재고량이 감소하는 등 유연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시멘트 업계는 한전의 긴급지원체제 가동에 대해 업계가 유연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전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멘트 업계의 소규모 석탄 도입물량을 발전회사와 공동으로 구매토록 추진함으로써 시멘트업계의 연료 도입비용과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발전사도 회사 간 스왑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료비와 수송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이미 6만톤의 스왑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한전-발전사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해외자원개발 진출 확대를 통한 자주개발 물량을 확대해 에너지수급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발전사 간 공동구매를 지속늘려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한전은 한편으로 부존자원이 풍부한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전과 자원개발을 연계한 패키지 방식의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자원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전과 발전사는 세계 석탄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주기적인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료 수급안정을 통한 전력수급 안정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국제연료시장 급변에 대응하고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긴축경영에 발전사도 동참키로 함으로써 어려운 대외경영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발전사 사장단 긴급회의에서 한전 이원걸 사장은 노숙자를 위한 사랑나눔 캠페인을 전개해 급배식, 생필품 지원, 노숙자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추진키로 하고 사회에서 소외도ㅐ 있는 서민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