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 뉴타운 '녹색도시'로 탈바꿈
거여·마천 뉴타운 '녹색도시'로 탈바꿈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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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아파트 9천472가구 건설

서울 동남권의 대표적 낙후지역이자 송파구 개발 사각지대인 ‘거여·마천 뉴타운’이  친환경 그린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송파구 거여동 202번지 일대 73만8,426㎡에 2016년까지 용적률 230~250%를 적용해 아파트 9,472가구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거여·마천 재정비 촉진계획안’을 23일 발표했다.


재정비 촉진 계획안에 따르면 새로 지어지는 9,472호는 테라스하우스, 연립주택,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포함하며, 이 가운데 1,720호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조감도>

 


또 1인 세입자의 거주비율(25%)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1인 세대의 독립생활이 가능한 ‘부분임대 아파트’ 458세대도 공급키로 했다.


이 지역은 주변에 천마산·청량산이 위치해 있어 맑고 푸르며, 송파신도시(6.788㎢, 4만9,000호), 마천임대주택단지(0.217㎢, 1,700호)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변과 연계된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예상된다.


특히 '건강·친환경 그린도시'를 표방하는 거여·마천 뉴타운은 지구 내 1.7㎞에 달하는 성내천 복개도로를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며 현재 2개소에 불과한 공원을 성내천 주변을 중심으로 14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전거도로 설치와 걷고 싶은 거리 조성으로 녹색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건강도시를 지향키로 했다.


시는 복원된 하천을 따라 솔향, 두레, 나무그늘공원 등과 산책로를 조성, 지구 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남한산성 등산로 등과 연결시키는 등 보행중심의 쾌적하고 건강한 사람중심의 이용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선진국형 집단에너지시스템(열병합)이 보급되고 저류조 설치가 의무화되며 쓰레기 자동배송시스템과 공원 지하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설치되는 등 ‘친환경’이 강조된다.


빗물이용을 위한 저류조 설치 의무화로 우수유출저감, 공동주택지 내 조경수 등 재활용을 강화해 빗물의 효율적 이용과 자원 순환 및 환경보전에 기여토록 했다.


이와함께 범죄없는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건물 배치 단계부터 범죄 요소를 차단해 설계하는 환경설계(CPTED) 기법도 도입, 적용된다.


뉴타운지구는 보행안전구역과 장애물 구역으로 구분된 무장애 도시(Barrier Free City)로 설계, 장애우의 승하차를 용이토록 하는등 장애인, 노약자 등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시 균형발전본부 김명용 뉴타운사업3담당관은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내달 결정·고시할 예정이다"면서 "사업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로 사라져가는 도시민의 생활사를 기록 보존키 위해 거여·마천 지구의 민속조사사업을 지원해 지구 내 조성될 역사관에 성내천주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