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공장 주민 205명 만성폐쇄성폐질환자
시멘트공장 주민 205명 만성폐쇄성폐질환자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1.06.07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제천시·단양군 공장 주변지역 호흡기계통 질환조사

충북 제천시·단양군 시멘트공장 주변지역을 주민 2,262명을 대상으로 진폐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계통 질환에 대한 주민건강조사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자(COPD) 205명이 발견됐다.

최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천·단양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제천시·단양군 시멘트공장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진폐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중심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폐활량 및 흉부방사선 검사 후 이상소견자는 추가로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폐활량검사에서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정한 표준화된 방법으로 유효조사자를 선별했으며, 흉부 CT검사결과는 대한영상의학회에서 추천한 흉부영상의학 전문의들이 교차 검증을 실시했다.

해당지역의 암 발생률을 조사해 대조 및 충북지역과 비교한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경우는 40세 이상 유효조사자 1,623명 중 12.6%인 205명에서 발견됐다.

진폐증의 경우는 조사지역 참여자의 1.5%인 34명에서 발견됐는데, 이 중 분진노출 관련 직업력이 있는 진폐환자가 26명(1.15%), 직업력 없는 진폐환자는 8명(0.35%)으로 모두 조사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 미세먼지(PM10)농도는 39.5∼38.7㎍/㎥로 환경기준(연평균 50㎍/㎥) 보다는 낮았으나, 대조지역의 23.3㎍/㎥에 비해 높았다.

환경부 백운석 환경보건정책과장은 "금년에 유소견자에 대한 건강검진, 진료지원 등 사후관리를 우선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호흡기계질환 환경보건센터 지정을 통해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질환자 관리와 전문적인 환경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