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드릴십 수주 세계 1위 등극
현대중공업, 드릴십 수주 세계 1위 등극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1.06.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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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11억불 드릴십 2척 수주 ‘쾌거’

현대중공업이 건조, 2010년 11월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
 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드릴십 2척을 또다시 수주하며 활발하게 드릴십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의 시추전문회사 로완사와 총 11억2,000만불 규모의 드릴십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총 9척(옵션 3척 별도) 50억불의 드릴십을 수주하며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드릴십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심해 시추로 사업영억을 확장하고 있는 르완사는 회사의 첫 드릴십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며 현대 드릴십의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11월 첫 번째 드릴십을 세계 1위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에 인도한 이후, 세계 2위 노블드릴링으로부터 3척을 수주하는 등 북미, 유럽 지역의 세계 톱 시추업체로부터 연이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의 강점은 차별화된 드릴십 전용설계 및 세계 최고 시추능력이다.

다른 조선업체와는 달리 철저하게 드릴십 전용설계를 통해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해 연료 효율을 대폭 높였고, 해수면으로부터 12.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도록 해 세계 최고의 시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드릴십의 핵심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가 시추작업 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시추 중단없이 선상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대하고 있다”며 “점차 유전 개발의 관심이 심해로 옮겨감에 따라 드릴십 수요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규모로 이달 중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