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전기기업체 기술력 향상 ‘지원사격
한전, 중전기기업체 기술력 향상 ‘지원사격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1.03.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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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규모 500MVA 단락시험설비 KERI에 무상출연

한전이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경기도 의왕시 소재의 500MVA 단락시험설비를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에 무상출연키로 결정하고, 31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KEPCO 김종영 기술본부장과 한국전기연구원 유태환 원장 등 양측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상출연 약정식을 가졌다.

이번에 무상 출연되는 단락시험설비는 지난 2000년 한전의 투자와 정부출연, 업체출연 등을 통해 총 269억원의 사업비로 준공한 대전력 시험설비 가운데 500MVA 단락발전기를 포함한 23종의 시험설비다.

현재 단락시험설비는 한전에서 최소 임대료를 부과하는 유상임대 방식으로 KERI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 27일 부로 설비임대료에 대한 정부예산지원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설비 임대료를 기기 시험료에 대한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

한전의 이번 설비 무상출연으로 임대료를 시험료에 반영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기업체의 시험료 부담 약 15% 가량 인상요인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KERI 의왕분원의 시험의뢰자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업계 부담 완화와 배전급 기자재 가격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설비는 매년 약 150여개 기업, 500여건의 전력기기에 대한 대전력 성능평가에 이용되고 있으며, KERI 창원 본원의 시험설비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인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시험기간의 단축 및 설비 이용의 편의성 등으로 호평을 받아 왔다.

한전 박진홍 기술기획처장은 "KERI 의왕분원의 시험설비는 국내 중전기기 업계의 개발 시험 비용부담을 경감시키고 성능평가 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익 목적의 국가적 설비"라며 "이번 무상출연은 중전기기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및 경쟁력 확보를 가능케 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기자재를 납품받는 한전에게도 궁극적으로 이익이 되는 대표적인 Win-Win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