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시로 성장 동력 창출을
기술 중시로 성장 동력 창출을
  • 국토일보
  • 승인 2008.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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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산업이 근대적 산업으로 태동한지도 어느덧 60년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건국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해온 건설 산업의 발자취는 그래서 그 연륜의 깊이만으로도 성찰의 계기가 될 만하다. 아울러 이러한 성찰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따르게 된다.


 국토일보가 오늘 제3회 대한민국 건설기술상 시상 행사를 갖는 것도 이런 맥락과 당위에 부응키 위한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건설 기술의 개발 촉진과 장려를 통해 건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각오의 일단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름대로의 각오와 의지에 힘입은 탓인지 ‘대한민국 건설기술상’ 시상제도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 속에 건설 산업 발전의 새로운 촉매 메커니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올해도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조달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교통기술평가원, 한국기술인협회 등 민관 유관기관들의 폭넓은 참여와 후원아래 총 30개의 건설관련 기업들이 건설기술상의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면서 선도적 역할을 다짐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진심으로 수상업체 대표자 여러분께 축하를 보내며 아울러 재삼 유관기관 및 관련업계의 전폭적인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는 바이다. 국토일보 임직원은 이미 치켜든 ‘건설기술 입국’의 기치를 더욱 고양코자 열(熱)과 성(誠)을 다할 것을 오늘 다시금 다짐해 본다.


 잘 알려진 것처럼 그동안 국내 건설 산업은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서 한국을 세계 10대권 경제대국으로 이끄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이후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추어 제도· 기술·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친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건설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는 위기적 상황으로까지 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작년부터 심화되기 시작한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 현상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만 빠져들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그리고 이런 배경에는 한국 건설 산업의 ‘외화내빈 구조’가 절대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 준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기술측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열악한 구조를 보여 온 사실이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돈벌이로 짭짤한 이득을 얻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건설기술 개발에는 소홀히 했다는 의미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건설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67% 수준에 불과하며 세계 25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한국 건설 산업의 취약성을 그대로 대변해 준다.


 지금 건설 산업은 21세기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사양화되느냐 아니면 재도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영속성을 갖으려면 건설 산업의 성장 동력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며 그 기저에는 기술개발 수준의 향상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명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길은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환경의 조성과 여건 마련이 전제되는 가운데 이 부문에 역량을 모두 쏟아 붓는 수밖에 없다.  이미 세계 건설시장은 속도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개발이 곧 성패를 좌우하는 척도로까지 등장한 실정이다.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우리도 60여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 등 잠재적 역량을 동원해 새로운 분발과 응집력을 발휘한다면 이러한 과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되고 건설 산업은 다시 국가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며 확신이다.


 제3회 대한민국 건설기술상 시상을 계기로 건설업계의 자발적인 기술혁신 노력과 정부의 합리적이고 선도적인 정책 뒷받침을 간절히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