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건축 CM기술부문 김 순 환 사장
(주)범건축 CM기술부문 김 순 환 사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1.03.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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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의 기본은 직선과 곡선의 생산적 만남입니다”


“엔지니어의 기본은 직선과 곡선의 생산적

만남입니다”


우선 남에게 아픔을 끼쳐선 안 돼… 결국 큰 損失로 다가온다
범 건축, 설계 강한 회사 아셈.인천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 경험

“상호 오해와 갈등은 위험 초래…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중요하죠”

첫인상에서 부터 진솔함이 물씬 풍기는 CEO - 김 순 환 사장.

현재 범 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CM기술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건축기술자다.

특히 건축구조 학문을 깊이 연구하면서 건축구조기술사 라이센스는 물론 건축구조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구조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오늘 그를 만나 건축과 인생 그리고 산업사회의 현주소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엔지니어의 기본은 원칙과 소신, 그리고 발주자(건축주)를 위한 배려입니다. 지나친 영업행위로 인한 불신이 초래될 때 건설산업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해군시설 장교로 전역한 이후 기술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 철도청, 건설교통부를 거치며 국가의 역사적 프로젝트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공무원이라면 보통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근무기한을 불과 1년 남기고 돌연 퇴직을 결정한 그에게 왜? 그래야만 했는지 물었다.
그는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먹고 살기가 정말 힘들었죠. 박봉에 집안 형편은 갈수록 어려웠고…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지금은 아주 좋은 경험으로 기업 활동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기자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즉 현실을 직시하고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운 사안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그가 주장하는 삶의 철칙이 아닐까 싶다.



97년 현재의 범 건축에 몸을 담자 마자 대규모 국책사업인 아셈프로젝트 현장에서 설계와 시공의 구조안전을 책임지는 책임기술자로 아셈현장의 완공에 이르기까지 마무리하며 그의 실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범 건축은 30여년 역사를 갖고 있는 건설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특히 설계가 강한 회사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설계기술력을 바탕으로 감리, CM 등을 수행함에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만족감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 범 건축에 대한 관련업계 市場의 지배적인 평가다.

더욱이 그가 사장으로 있는 CM기술부문의 탁월한 엔지니어링과 설계부문의 특별한 노하우가 결합되어 건축주의 궁극적 목표인 완벽한 구조안전을 실현하고 있는 것은 국내외 어느 기업과도 경쟁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합니다. 아직도 건축구조안전에 대한 제도적, 사회적 인식도 부족하고 특정집단의 독점의식이 팽배한 실정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한국건설 산업의 최우선 당면과제입니다.”

그는 아울러 CM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무엇보다도 수요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배려와 제도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CM홍보의 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늘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순환 사장. 그가 생활신조 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커뮤니케이션’ 이다.

상호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거나 잘못 와전될 경우에 미치는 정신적 경제적 손실은 매우 크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며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결정하는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절대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어 21세기 행복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김순환 사장. ‘비둘기 같이 순하고 뱀 같이 지혜롭게 살자’는 성경의 말씀을 항상 자녀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김 사장. 그러나 원칙을 향한 소신은 그 누구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건설감리협회를 비롯, CM협회, 콘크리트학회, 복합화건축기술협회 등에서 건설산업 기술력 제고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그가 갖고 있는 부드러움과 美的 감각이 접목되어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경직된 틀에서 벗어나 업역, 권역 등 보다 유연한 생산체계로 변모하길 기대해 본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은 분명히 속이 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기자는 오늘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마음이 아주 명쾌, 상쾌, 통쾌, 이른바 ‘3快’하다.

아마도 다른 사람에겐 없는, 이러한 기분을 주는 특별한 노하우가 김순환 사장한테선 온몸에서 발산되고 있는 듯 하다.

글 = 김광년 knk@ikld.kr
사진 = 이강현 leek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