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S라인 커튼월빌딩 GT타워 준공
대림산업, S라인 커튼월빌딩 GT타워 준공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1.02.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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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설계 적용… 국내 최초 4곡면 곡선 외관

대림산업이 BIM설계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시공한 4면 곡선외관의 GT타워 전경.

시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곡면 외관이 건축물에 시현됐다. 이는 설계 단계서부터 3차원 설계 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법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한 GT타워는 하늘에서 출렁이는 파도가 땅에 떨어지는 느낌으로 고려청자를 디자인 컨셉으로 삼아 외벽 4개면을 곡선으로 설계했다.

이 빌딩은 연면적 5만4,583㎡ 지하 8층, 지상 24층 규모로, 지난 2008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1월까지 29개월간 시공됐다. 오는 11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설계도면에 존재하는 GT타워의 부드러운 굴곡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빌딩의 전·후·좌·우 모든 면이 제 각각 다른 경사각을 지닌 곡면 커튼 월 (Curtain Wall =비내력 칸막이벽)로 시공했다.

그 결과 건물을 바라보는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빌딩이 춤을 추듯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GT타워는 최근 일리노이 공대생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연간 400여명 정도의 건축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방문하는 건축학계 및 업계에서 유명한 현장이다.

특히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인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17-23번지 일대의 강남 최고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 향후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공전 GT 타워는 독특한 외관 설계 때문에 기존의 공법으로는 현실 구현이 불가능한 구조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곡면으로 설계된 GT 타워의 외관을 시공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3차원 설계 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층별, 위치 별로 모두 다른 경사각으로 커튼 월을 제작하고, 모양이 다른 2,300여 종류의 유리 총 1만2,500 여장을 사용하는 등 빌딩 외관 작업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자재를 주문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공사현장 승강기도 건물 내부에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구형하기 위해서 다양한 신공법을 적용했다.

이정무 대림산업 GT 타워 현장 소장은 “기존의 공법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사고의 전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며 “성냥갑 같은 빌딩 숲으로 둘러쌓인 도심 속에서 GT 타워의 차별화된 외관은 그 자체로 건물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