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주택연금 가입률 크게 늘어
고령층 주택연금 가입률 크게 늘어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1.01.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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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지급형 60%… 담보주택가격 2억8,700만원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의 가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임주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은 총 상담등록 2,777건 중 2,532건(91%)에 대해 가입신청서가 제출됐고, 이중 2,016건(72.6%)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 도중 고령자가 신청을 철회한 건은 단 93건(3.3%)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09년도)에 상담등록 1,720건 중 가입신청서 제출 1,462건(85%), 신규가입 1,124건(65.3%), 신청철회 89건(5.2%)과 비교할 때, 가입률은 7.3%포인트 높아졌고, 신청 철회는 1.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가족부양과 자녀교육에 전념하면서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고령층이 집을 대물림하는 선택 대신 노후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설 명절에 가족 간 상의를 거치고, 혹한기가 지나 고령층이 외부 활동을 본격화하는 시기가 되면, 주택연금 상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가입연령은 72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기준)로 전년도와 같았으며, 출시 이후 평균 가입연령(73세)보다는 1세가 낮았다.

가입자 구성은 부부가 같이 사는 가구가 59.4%(1,197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여성 혼자 사는 가구 32.4%(654건) ▲남성 혼자 사는 가구 8.2%(165건) 순으로 독신녀의 가입이 독신남보다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받는 방식은 목돈 설정 없이 일정액을 매월 나누어 받는 종신지급형이 60.4%(1,217건)로 목돈을 수시 인출할 수 있는 종신혼합형 보다 21%포인트 높았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평균 107만4,000원으로 전년도 평균금액(107만2,000원)과 비슷했고, 출시 이후 평균금액(104만6,000원)보다는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8,700만원으로 전년도(2억9,500만원) 대비 다소 줄었으나, 출시 이후 평균(2억7,900만원) 보다는 다소 높았다.

가입 지역은 지방 비중이 23.3%로 전년도(21.4%) 대비 1.9%포인트 증가했고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76.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