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의료기관 및 보육시설 실내공기관리 '엉망'
대형 의료기관 및 보육시설 실내공기관리 '엉망'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1.01.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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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결과, 실내 공기질 유지기준 초과

국내 의료기관 및 보육시설 9곳이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실내공기질의 영향이 높은 의료기관과 보육시설에 대해 중점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료기관 중 대규모 종합병원·대학병원(58개소) 및 대형 보육시설(26개소)을 중점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84개 시설 중 보육시설 9개소에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총부유세균 유지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은 기준초과 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에서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준수 의무를 위반한 9개 보육시설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및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시·도에 통보했다.

환경부 최경희 생활환경연구과장은 "각 시설의 환경특성을 함께 조사한 결과, 대규모 의료기관의 경우 공조시스템을 통해 기계환기를 실시하는 반면, 보육시설은 계절 특성상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시설 내부에서 음식 조리가 이뤄지고 있어 총부유세균의 관리에 열악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에서 기준을 초과했거나 기준 이내이지만 농도가 기준치에 가까운 시설에 대해서는 올해 하절기에 재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다중이용시설로 편입되는 430㎡ 이상 860㎡ 이하 보육시설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환자와 영·유아 등 민감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