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無' 도로포장 본격 도입
CO2 '無' 도로포장 본격 도입
  • 조상은 기자
  • 승인 2011.01.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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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T, 상온 아스콘 방식 사용...특허 기술 개발

내달부터 서울시내 자동차전용도로(도시고속도로) 보수 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아스팔트’가 도로에 포장돼 그동안 고온의 냄새나던 아스팔트는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은 적으며, 포장 후 갈라지는 현상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을 개발, 내달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소규모 보수포장에 단계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은 기존 가열방식이 아닌 상온 아스콘 방식을 사용해 ‘탄소․냄새․열기 배출’이  전혀 없는 신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신포장공법은 폐아스콘을 주재료로 유화(乳化)아스팔트와 첨가제를 혼합해 포장하는 유화재생아스콘 도로포장공법으로, 공단과 민간업체인 국내 OAT사와 지난 2009년 4월 공동 개발해 지난해 2월 5일 공동특허를 획득했다. 

신포장공법을 적용할 경우 가열방식 도로 포장시 발생하던 탄소와 열기, 냄새 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구재(新舊材․새 아스콘과 기존 아스콘) 사이에 틈이 벌어지던 현상(Cold joint)이 없어 공사품질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기존 도로 포장시 고온의 아스팔트가 50℃로 식을 때가지 교통이 통제됐던 반면 신포장공법은 시공 1시간 후면 굳어 공사로 인한 교통통제 시간이 단축돼 교통정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폐아스콘 약 70% 재활용으로 인한 폐기물 처리비용의 절감 ▴기존 포장보다 미끄럼 저항성이 좋아 별도의 미끄럼포장 불필요 ▴소음저감 효과가 있는 표층의 표면처리포장으로 소음해소 등 1석 6조의 효과도 갖고 있다.

이에 정동진 서울시설공단 도로교통본부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이산화탄소 저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개발했다”며 “자동차전용도로뿐 아니라 전국 모든 도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