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사업 투자확대 시급합니다”
“ITS사업 투자확대 시급합니다”
  • 국토일보
  • 승인 2010.12.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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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논단] 나 철 균 ITS Korea 사무국장 / 본보 객원 논설위원

제17회 부산 ITS 세계대회를 마치고…


현재 세계 3대 강국인 우리나라 ITS(Intelligent Transport Sysrem:지능형 교통체계)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제17회 부산ITS세계대회’가 84개국에서 3만9,000명이 참가,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지난 10월 29일 부산 BEXCO에서 성공리에 폐막됐다.

ITS를 활용한 유비쿼터스 사회(Ubiquitous Society with ITS)라는 주제와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라는 부제로 열린 ITS세계대회는 일명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며 ITS분야 세계최대의 행사이기도 하다.

행사는 개.폐회식, 장관회의, 전시회, 학술회의, 기술시연, 기술시찰 등으로 나누어 개최했다.

지난 1998년 서울에서 제5회 대회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대회의 특징은 역대 ITS 세계대회 최초로 장관회의 개최, 명예의 전당 시행,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Travel Award 제도 시행 등이다.

장관회의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의 녹색교통/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려 스웨덴, 볼리비아 교통부 장관 등 18개국에서 22명의 장?차관이 참석, G20 정상회의에 앞서 국격 향상과 ITS 국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국내에서 삼성SDS, LG CNS, KT, LS산전 등 주요업체와 해외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 44개 기업이 참가하여 지속적인 ITS 제품 교류 확대와 턴키 수출 등 협상의 장을 마련했다.

주요 분야별 행사 통계를 보면 전시회에서는 총 900개 부스(22개국, 213개 기업 및 기관 참여)에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KT, DB정보통신, 도로공사, 철도공사, 경봉, 대영유비텍 등 104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도요타, 혼다, 도시바, IBM, Ericsson 등 10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교통관리, 전자지불, 지능형 차량 등 관련 제품을 선보였으며 1만9천여명이 방문, 성황을 이뤘다.

학술회의는 논문발표 1037편(국내 322편, 해외715편)으로 교통정책, 기술시스템, 서비스, 글로벌 이슈 등 총223개 세션에서 1만3천여명 참가(해외 7,700여명)해 세션별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술시연은 모바일 및 네트워크 기반 ITS 신기술,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 기술, 친환경 자동차 시승 등 3개 프로그램에서 119회 시연을 실시, 1,945명(해외 1,145명)이 방문해 우리나라 ITS 수준을 몸소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기술시찰은 부산광역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웨이브 무선통신 서비스 시연 등 7개 대상지에서 29회의 시찰을 실시, 846명(해외764명)이 참가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성황리에 끝난 제17회 부산ITS세계대회의 의의는 한국의 저탄소 녹색교통전략과 ITS 모범사례를 소개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및 국격을 향상했고, 한국형 ITS 기술 및 서비스 홍보를 중동.남미.북유럽 등으로 ITS 수출 확대 계기를 마련했으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ITS 산업기술 발전촉진.지역경제 활성화 및 부가가치 창출, 교통 및 ITS기술 융복합 시대에 부합하는 각국의 미래 교통정책.비전 공유 및 교통분야 국제협력 등이다.

특히 육상, 해상, 공중에서의 심각한 교통체증에 ITS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녹색혁명의 친환경 시대를 앞당길 수 있고 연간 수조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연구기관이 발표한바 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는 ITS 세계시장 진출 가속화를 추진, 2013년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KOTRA, ITS Korea, 한국도로공사 등 민, 관, 기업 중심인 민, 관 ITS 수출지원단을 구성, 파견하도록 하고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KOICA 대외무상원조 등을 활용한 ITS 수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가별 수출가능 대상국을 ▲ 지속협력국(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등 기진출한 국가교류를 통한 지속적 수주 추진) ▲ 수출지원국(쿠웨이트, 카타르 등 한국형 ITS를 도입할 의지가 있는 나라) ▲ 시장개척국(스웨덴, 폴란드 등 시장개척이 필요한 나라) 등 크게 3개 그룹으로 분류하여 전략을 수립, 실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ITS 기술 강국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Smart Highway' 등 ITS 분야 기술개발 과제에 2013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당국의 미래비전도 중요하지만 작년 이후 정부의 ITS 사업비가 줄어 시들해진 지방자치단체들의 ITS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ITS 사업투자비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 길만이 물류 비용 절감과 세계 최강의 ITS 강국으로서 수출확대를 선점할 수 있는 첩경임을 재차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