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날 특집 - 우수기업편2
■도로의 날 특집 - 우수기업편2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7.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스엔건설 김조순 대표이사

'참신 아이디어.기술개발 열정' 넘치는 CEO
국내 첫 '섬유Grid보강공법' 건설신기술 획득
아스팔트 노후포장층 보강 내구성 대폭증진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도로 곳곳에 균열이 나 있거나 뒤틀리고, 음푹 패여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종종 보곤 한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의 아스팔트 하부 포장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자동차 안전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에스엔건설 김조순 대표이사

25년 간의 공직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술개발에 십분 발휘, 도로포장 신기술 개발을 통해 아스팔트의 안전성은 물론 성능 및 내구성 등을 대폭 향상시킨 주인공이 있다.


대전에 소재한 (주)에스엔건설(www.sncons.co.kr) 김조순 사장(52)은 '섬유 Grid를 이용한 아스팔트포장 보강공법' 기술을 개발, 현장 적용에 성공함으로써 기존 도로의 균열방지와 소성 변형을 억제해 아스팔트 포장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에스엔건설의 신기술 공법은 내구성 증진을 도모해 포장수명 연장, 유지보수비 절감, 도로주행성 향상에 큰 효과를 가져 왔다.


그 결과 국토해양부에서 평가, 심사하는 건설신기술(제501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결실을 맺었다.


김조순 사장은 "2003년 7월 회사 설립 후 도로포장의 구조적 파손을 사전에 방지해 쾌적한 도로주행과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스팔트 포장의 수명연장 방법에만 몰두해 왔었다"면서 "신기술 개발을 위해 유럽, 미국 등 선진국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비교 평가를 한 결과 섬유 Grid를 이용했을 경우 최적의 성능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1979년 현 국토해양부 공직에 입성 후 대전 지방국토관리청을 시작으로 서울, 익산, 원주 관리청 등을 두루 거치며 25년 동안 도로분야 전문 공무원의 길을 걸어왔다.


'도로포장 분야에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퍼붓자'는 생각으로 수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이뤄낸 것이 바로 '섬유 Grid를 이용한 아스팔트포장 보강공법'.


이 신기술 공법은 유리 및 탄소섬유로 직조된 섬유Grid를(2Ⅹ2 Cm, t=1.5mm)를 도포장비를 이용해 도로노면에 부착 후 표층 포장공사를 시행하는 원리를 채택해 아스팔트 포장의 균열방지와 소성변형을 억제했다. <하단사진>


특히 아스팔트 혼합물에 섬유의 인장력(약10t/m)을 보강, 아스팔트 포장의 수명을 연장 시키는 신개념 아스팔트 공법으로 평가된다.


신설도로 기층 또는 기존 도로의 덧씌우기 절삭면에 섬유 Grid를 신속히 설치하고, 임시통행 및 포장공사 장비의 진출입에 지장이 없어 공사가 아주 편리하다는 게 발주처들의 주된 평이다.


에스엔건설의 신기술은 최근같은 살인적인 고유가 시대에 있어 ‘도로포장 유지관리’에서 월등한 경제성을 보여주는 공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일반 아스팔트 포장수명은 5년인데 비해 섬유Grid 포장수명은 10년 이며, 유지보수 면에서도 일반 포장은 3회인데 반해 섬유 Grid포장은 단 한차례의 유지보수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자체, 지방국토청 등 발주처로부터 섬유 Grid 포장공법의 확실한 현장 성능 평가를 받은 2006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신기술이 적용, 시공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40여 곳의 교차로, 오르막차선, 중차량 주행도로 등 소성 변형이 잦은 신설 및 보수 구간 공사를 진행, 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21만㎡(길이 2차선 기준 약 20Km)에 달하고 있다.


김 사장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신기술 개발의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06년 여름께 낚시 바늘의 원리를 이용한 '사면보강용 정착부재 및 이를 이용한 양단정착형 네일링(Nailing)공법'을 개발, 실용신안과 특허(제10-0612160)를 획득했다. <사진>


이 네일링 공법은 기존의 네일링 공법에 개발된 날개형 정착부재를 장착해 암반사면속에 들어가는 네일의 인장력을 증대시켰다.


이에 따라 네일의 1본당 분담면적 확대로 네일 설치 수량절감을 꾀해 ▲공사비 절감 ▲공기단축 ▲안전성 확보 등을 구현한 것이다.


현재 양단정착형 네일링 공법은 20여 곳의 현장에 완벽 장착돼 섬유 Grid 포장 공법과 함께 에스엔건설 매출 향상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건설기술혁신사업인 '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 핵심과제 주관 연구기관에 참여키 위해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라며 "남은 인생을 신기술 개발을 통한 공사의 예산 절감 및 안전성 확보에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열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