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날 / 현장을 가다
도로의 날 / 현장을 가다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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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오산-평택 민자고속도로 1공구 현장

수도권 남부 교통난 책임진다


국내 대표 민자사업..52개월간 대역사 2009년말 개통
물동량 해결.물류비 절감 등 年 3천억 이상 편익 발생


신도시 개발과 산업시설 확충 등으로 인한 인구급증에 따라 수도권 남서부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수원―오산―평택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중에 있다.


이 고속도로는 국내 민간자본이 투입된 대표적인 민간사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이사업은 금호건설 25%, 두산중공업 25%, 대림산업 16%, 동부건설, 한화건설 등 총 6개의 건설사와 금융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1,154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는 이도로는 연장 38.5㎞ 구간으로 경기도 화성시 동화리에서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를 잇는 동서축 17.8㎞와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에서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를 잇는 남북축 20.685㎞를 연결하는 대역사다.


지난 2005년 6월 29일 착공된 이도로는 5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09년 11월경 개통 예정으로 각 컨소시엄사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경기고속도로(주)가 30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서수원―오산―평택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서해안선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수도권 남부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늘어난 물동량을 해결하는데도 크게 기여하면서 연간 3,12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의 편익도 예상된다.


민자사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금호건설은 현재 1공구와 6공구를 담당하고 있다.


서수원―오산―평택 구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공구의 경우 동―서부를 잇는 첫 관문인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를 시작으로 정남면 괘랑리까지 총 연장길이 7.3㎞를 건설하는 공사다.


주요 시설물로는 봉담IC와 정남IC 각각 1개소를 비롯해 봉담과 정담 영업소, 교량 17개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공구 총 공사비는 약 1,585억원 정도다.


1공구 역시 다른 공구와 마찬가지로 오는 2009년 11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동-서부를 잇는 첫 관문인 서수원-오산-평택 민자고속도로 1공구(사진은 봉담IC)

 

인터뷰

 

 

미래 지향적 고속도로 건설

대한민국 대표 사업 ‘자부심’

 

 

금호건설 최준희 공무팀장
신기술 및 신공법 도입소개 및 기대효과는.

 

▲ 서수원―오산―평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공구 현장은 신기술과 신공법을 설계에 적극 반영해 시공효율성 향상과 미래지향적인 고속도로 건설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본 고속도로에 적용된 기술은 패널과 철재후레임을 연결하는 조립식측구, 파형강판을 이용한 통로암거 등 약 7가지의 공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도로건설을 위한 조치는.

 

▲ 친환경 도로건설을 위해 야생동물 생태 이동통로를 설계에 반영해 시공중에 있으며 하천 이설시 자연친화적이고 생태환경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생옹벽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내 시공되는 측구에는 동물 이동경사로 및 고사방지홈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으며, 절토사면에는 자연친화공법인 자연표토 복원공법을 적용시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안전관리 실천 사항과 효과는.

 

▲ 저희 현장은 전직원이 일일 안전지킴이가 되어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도모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우선 삼진아웃제도를 도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객관적이고 보다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분기별로 1회씩 외부기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작년 7월 3일 무재해 1배를 달성한 이후 현재 128만 시간동안 그 어떤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무재해 2배(140만 시간) 달성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매경안전보건경영시스템 골드등급 인증취득을 통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정착과 선진기법 도입에 따른 위험 요인 사전예방 등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설과정에서 민원발생 등 해결방법은.

 

▲ 고속도로 공사를 수행하면서 민원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 현장에서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민원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전담직원을 배치해 민원대응을 체계화 시키는 한편, 성의있고 내실있는 답변을 위해 민원인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소음진동측정을 의뢰하고 가설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행사 참여와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대외이미지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해 민원인들의 불만사항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건설인 및 당국에 바라는 점은.

 

▲ 건설인은 사명감 하나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신이 하는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수주물량 급감, 자금수지 악화로 건설경기가 장기적으로 침체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즉, 현 시점이 정부가 나서서 건설경기 부양정책을 펼쳐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건설경기 호황으로 모든 건설인들이 웃으며 신명나게 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