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대건설 기술개발원 이석홍 박사
<인터뷰>현대건설 기술개발원 이석홍 박사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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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하는 도로포장분야 넘버원

"선진도로 수준 위해 도로예산 확충 시급"

-세계도로총회 행사서 한국 위상 제고 
-신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 열정 가득

 

현대건설 기술개발원의 이석홍 박사(49.기술연구소 부서장 겸 수석연구원.사진)는 국내 도로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보배' 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 박사의 업무는 단순히 한 건설사를 위한 연구개발에 머물지 않는다.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오히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국내 최초로 세계도로협회(PIARC) 도로포장분야 기술위원(4년 임기)으로 선임된 이 박사는 2006년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 대양주 도로협회 총회를 비롯, 2007년 프랑스 세계도로협회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한국의 도로 발전사와 비전을 널리 알려왔다.


특히 이 박사의 PIARC 기술위원 선임은 그동안 도로분야에서 국제적 인지도가 낮았던 우리나라와 기업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1990년대 미국 애크론 대학에서 도로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해박한 지식은 물론 국제적 감각, 뛰어난 회화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국내 대표로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2001년 한?미 도로협력회의에서 한국측 간사 및 통역을 전담했던 이 박사는 이후 2004년 첫 시작된 한국과 미국정부간 도로공무원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NHI(National Highwhy Institute) 교육의 간사 및 통역을 전담한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등 선진국의 도로정책 및 기술을 국내 공무원 및 업계에 전파하는 일을 지속해 왔다.


이론과 실무에 있어 국내 최고평을 듣는 이 박사는 지난 4년간 국토해양부 인재개발원과 서울시 공무원 교육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무원 업무함양 능력 제고에 힘쓰는 한편, 경희대, 한양대, 경기대 등 다수의 캠퍼스에서 신바람 나는 강의로 수강생이 넘쳐나고 있다.


이 박사는 대외적인 일로 정신이 없을수록 본연의 기술개발 업무에 더 집중을 가한다.


기술개발원에서 국내 최초 도입한 강상판 교량 교면포장공법인 구스아스팔트포장기술의 현장적용 및 활성화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상온에서 가열없이 포장이 가능한  'Microsurfacing 포장공법'을 개발해 건설신기술을 획득한 장본인 이다.


이외에 그는 국토해양부의 국책과제 참여를 비롯해 7건의 국내.외 논문, 29편의 학술발표, '개질 및 특수아스팔트 포장 핸드북. 2006' 및 5권 저서 발간 등 도로 영역에서 쉼없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석홍 박사는 "국내 자동차수는 많아지는데 도로율은 OECD회원국 중 하위수준이다"면서 "매년 삭감되는 도로정책 예산을 확충해 선진국 도로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는 도로분야 신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입찰 및 계약에서는 신기술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다 강화된 정책지원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1995년 현대건설 입사 후 13년간 기술개발원에서 R&D에 정진해 온 이 박사의  그동안 활약은 현대건설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것이 '제17회 도로의 날'을 맞아 그가 수상하는 '국토해양부 장관표창'이 더 빛나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