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미래 경쟁력은 무엇인가
건설산업 미래 경쟁력은 무엇인가
  • 국토일보
  • 승인 2010.11.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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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한 칼럼] 경제평론 칼럼리스트


한국의 건설산업의 미래는 긍정적인가? 아니면 비관적인가? 어느 누구도 긍정적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상이다.

지금부터 어떻게 우리의 건설산업을 발전시키며, 경쟁력을 키울 것인 가를 고민해야 한다.

건설산업의 미래 예측은 매우 중요하다. 농경시대와 산업시대에는 변화가 빠르지 않아 미래를 몰라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정보화 지식산업시대는 미래를 모르면 경쟁에서 도태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국가마다 미래 예측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위해 신성장 동력을 찾고 미래사회를 미리 보여주어 국민의 미래준비를 돕기 위해서다.

국가의 힘은 줄어들고 기업의 힘이 강해지다가 점차 개개인의 힘이 강해진다. 나노공학 생명공학 정보통신 인지두뇌공학 감시공학이 뜬다.

일은 로봇 등 자동화기계가 해결하고 하고 싶은 사람만 일을 하며 재택근무가 업무 형태의 기본으로 바뀔 수도 있다. 누구나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상이다.

한국은 지금 저출산과 고령화문제가 국가적인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 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이 1.15명으로 OECD 평균인 1.6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2016년부터 총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대도시 인구는 20% 감소가 예상된다. 부동산 투기는 먼 옛날이야기가 된다. 그만큼 주택산업 중심의 건설시장의 경쟁은 심화된다. 우리의 건설산업은 단순히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사고의 영역에서 미래를 준비해서는 안 된다.

변화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자. 산업시대는 제조업 즉 눈에 보이는 기계, 하드웨어를 팔았지만 정보화시대에 정보서비스를 팔고 의식기술시대 혹은 나노바이오시대에는 네트워크를 판다. 월급 절반은 돈으로 주고, 절반은 네트워크 즉 회원권을 준다. 회원이 되면 특정한 지위 및 건강과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한사람이 한 개의 직장이 아닌 5-6개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평생 일거리를 찾는데 이들은 모두 파트타임 비정규직 또는 자영업자다. 현재 기준에서 생각하기에 미래의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

글로벌 환경변화로 야기된 지구 온난화, 극단적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식수와 식량부족, 농토 부식, 토양오염, 에너지 고갈의 문제가 우리의 건설 산업과 결코 무관한 문제가 아니다.

과거의 에너지 자원 집약적, 노동 집약적, 자본 집약적 산업의 관행은 사라지고, 나노 바이오시대, 더 나아가 지식정보화사회에 적합한 건설 산업 기술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건설 산업의 발달은 우리의 산업구조의 변화와 미래의 변화 양상에 미리 대응할 때 경쟁력이 생긴다. 단순히 집을 짓고, 교량을 건설하는 등 종래의 사고의 모습에서 벗어나 인체공학적 설계와 지식정보화사회에 적합한 건물과 SOC 건설 등 미래 우리 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건설현장에 미리 접목할 수 있을 때 경쟁력은 생기게 된다.

우리 앞에 다가올 엄청난 변화를 인식하고, 미리미리 예측하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미래 건설 산업의 장기 전략을 세우면서 성장 동력을 찾고 미래 이머징 기술을 가장 먼저 포착, 발전시켜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당대 미국의 두뇌를 대표하는 100명이 100년 후의 미국을 예측했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면 “인류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게 된다.” 지금의 항공산업의 발달을 이미 100년 전 몇 몇 사람들이 미리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