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벤처기업의 산실 '환경벤처센터'
환경벤처기업의 산실 '환경벤처센터'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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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16개사 '스타기업' 꿈 키운다

환경기업 사관학교 기술.경영  컨설팅 지원
출신기업 팬지아21, 에코필, 카보텍 등 선도기업 정착

 

서울 불광동에 위치한 한국환경기술진흥원(원장 김영화)안에는 스타환경 벤처기업의 꿈을 지피는 신생업체 16곳이 불볕 무더위속에서 불철주야 연구개발에 매진중이다.

 

이 업체들은 환경기술진흥원 산하 환경벤처센터(센터장 권성안)에 입주한 기업들.

 

환경벤처센터(이하 센터)는 업체들에게 저렴하게 시설과 장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특히, 경영, 회계, 세무, 법률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다.

 

  

 2007 국제환경기술전에 마련된환경벤처센터관

입주 업체들에게 환경벤처센터는 든든한 ‘서포터즈’와 다름없다.

 

현재 환경벤처센터의 전신은 환경부가 유망환경기술 보유 기업을 성공벤처기업으로 육성키 위해 지난 2000년 12월에 문을 연 환경창업보육센터이다.

 

지금의 이름은 환경관리공단 소속에서 지난해 환경기술진흥원 산하기관으로 이관되면서 바뀐 것이다.

 

한 지붕속에서 센터와 업체들이 살림을 하는 만큼 센터장과 전문매니저들은 틈나는 대로 업체들을 돌며 애로점을 파악하고 지도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벤처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환경분야만 특화해서 집중 보육, 양성하는 전문기관인 만큼 주위의 관심이 뜨겁다.

 

  
 

권성안 센터장은 “한 분야에 대한 세심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입주업체가 센터를 졸업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시 리스크가 최소화되고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환경벤처 사관학교’라고도 불리는 센터는 개소이후 현재까지 22개의 업체가 2~3년의 인큐베이팅을 받아 졸업하고, 현재 16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상태다.

 

졸업기업 중에서는 현재 환경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곳이 여럿 있다.

 

(주)팬지아21을 비롯해 카보텍, 에코필, 이엔쓰리 등은 센터에서 첫 배출한 1세대 업체들로 환경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네임밸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입주기업간 인수합병을 꾀해 시너지 효과를 살리고 시장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1세대 기업 에코아이티21은 한국 팬지아에 인수합병돼 팬지아21로 크게 성장했고, 카보텍과 엠디컴도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한 몸의 강소벤처로 거듭나 수백억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입주업체인 (주)이투스텍의  이광호 사장은 “정작 우수기술은 보유했음에도 사업으로 연계하는 방법을 몰라 창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센터에 입주해 경영 및 기술 컨설팅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환경벤처센터와 입주업체들의 땀과 결실이 환경기술을 드높이고,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것으로 주무당국인 환경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요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