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력 중국시장 공략 가속 페달
첨단 기술력 중국시장 공략 가속 페달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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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연구사업 성과 통해 진출기반 확보

국내 최대 기업환경연구소인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환경산업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업종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는 환경산업이 ‘21세기 블루오션이자 국가의 성장동력산업’이라는 점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대목이다.

 

최근 EU, 미국 등 선진국의 환경무역장벽이 두터워 지면서 환경기술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점을 재빨리 인지한 우리나라 환경부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을 주관, 국가를 대표하고 세계에서 경쟁할 대표 환경기술을 집중 개발, 육성하고 있다.

 

동시에 환경산업 해외진출 대책을 수립하고 북경 소재 ‘한.중 환경산업센터’를 설립해 해외거점 확보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도 ‘한.베 환경산업센터’를 개소하는 등 중국과 베트남 환경시장 등 '두 마리 토끼잡기'에 열을 올렸다.

 

환경부 류연기 환경경제과장은 “정부는 환경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침아래 21세기 환경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환경장관 회담, 환경산업협력단, 환경산업 해외진출 T/F 운영 등을 통해 해당국과의 유대 및 연계를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경산업 수출 정책에서 지적됐던 일관적인 지원체계 구축의 미흡한 점도 보강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뤄지도록 정책을 강화한 것이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환경산업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은 70여개국에서 2조3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기반조성을 위해 환경정책 및 제도의 해외이전사업 추진(CLeanSYS,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 등)과 국제공동연구사업의 국내기술 현지화 진행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환경분야에 활용한 수출촉진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외 수출대상국 중 가장 부각되는 곳은 중국이다.

 

2008년 북경 올림픽, 2010년 상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눈앞에 둔 중국 정부는 환경개선을 위한 예산마련과 투자에 아낌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중국 환경보호산업 시장규모는 최소 1조위안(약 12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환경산업시장이 연평균 15%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7년여간 대중국 진출 정책을 흔들림없이 진행해 온 우리나라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해외 수출 추진성과중 환경플랜트 수출지원의 일환으로 전개된 한.중 공동연구과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3년간 90여억원의 정부자금 지원하에 개발 진행된 27개의 과제중 상당수의 과제가 성공리에 개발완료됐고, 중국 정부로부터 우수과제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중국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양국 정부 관계자와 협회 및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지난해 7월에 9일간 중국 북경, 산동, 강소성 등 6개성에서 열린 중국 현장 점검 및 기술설명회에서는 공동사업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에서는 ‘역삼투막 정수처리기술-(주)디엠퓨어텍’과 ‘디젤배가스 처리기술 -SK)을 우수기술로 평가 판정을 내렸고, ’중력식 무밸브 여과장치는-동일화학‘은 중국 상해시 등에 소규모지만 납품에 착수했다.

 

환경기술진흥원 송기훈 권성안 수출지원팀장 “이번 행사에 환경플랜트 발주처인 중국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우수기술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인지도 제고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면서 “국내 4개업체에서 356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수처리 전문기업인 부강테크는 지난해 8월 국내 하수처리 원천기술을 EDCF를 이용해 중국에 최초로 수출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개발한 다층생물막 여과기술(DBF)은 한.중 공동과제의 결실중 하나로 중국 산동성 곡부시 하수재이용처리시설에 낙찰돼 최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거대한 중국 환경시장이 체계적인 국가지원과 첨단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시장의 전문가인 윈윈 차이나(주) 승병근 사장은 “중국산업중 환경산업과 자원절약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동북아의 허브로 지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환경산업의 한류 열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승 사장은 “한국 사람들의 경우에 중국시장에서 급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다반수다면서 현지 한국 동종기업들의 성공, 실패사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시장수요의 사전조사 등 철저한 준비가 당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