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승강기안전엑스포] 승강기대학
[미리보는 승강기안전엑스포] 승강기대학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0.11.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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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산업 100주년 기념 개교 ‘한국승강기대학’
세계 최초 승강기 전문 ‘글로벌 엔지니어’ 집중 육성

초고층빌딩 화재진압 활용 ‘엘리베이터 시스템’ 특허 출원
최재범 총장 “기술 바탕 어학 집중 교육…세계적 인재 만들기 주력”
승강기안전엑스포 참가… 승강기대학 홍보.화공연 펼쳐


                      최 재 범 총장

 

승강기산업 100주년을 맞아 설립된 한국승강기대학(총장 최재범)이 지난해 입학생 모집에 이어 올해에도 수시모집 경쟁률 2년 연속 4:1 이상을 기록, 주목을 받으며 승강기산업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승강기대학은 리프트 엔지니어만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특성화 대학으로 경상남도 거창군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상호 협력, 탄생시켰다.
국내 승강기산업 기술인력 육성은 물론 해외진출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세계 최초 설립된 승강기대학의 발빠른 움직임은 정부와 지자체, 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승강기대학은 오는 12월 15일부터 4일동안 국내 처음 개최되는 ‘2010 승강기안전엑스포’에 참가, 세계화를 향한 승강기 전문 기술인력 양성 특화 노하우 및 특허출원 시스템 등을 집중 소개하는 한편 취업예약센터를 개설해 기업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 초고층빌딩 화재 진압용 엘리베이터 시스템 개발

승강기대학은 최근 초고층빌딩 화재 진압에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특허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비상용엘리베이터가 소방관이 소방호스를 사용할 수 없어 화재 진압용으로는 사용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 승강로 안에 설치된 고압급수관으로부터 직접 소방호스를 연결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했다.

대학 측은 아직 상용화 가능성은 숙제로 남았지만 초고층 빌딩의 화재 대책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학은 이번 국제박람회를 통해 대학 재학생의 취업을 업체로부터 미리 예약받기 위한 ‘취업예약센터’와 기업과 대학이 함께 정부 R&D과제에 접근하기 위한 ‘즉석 R&D 창구’도 개설,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승강기대학 재학생들이 꾸미는 문화공연도 개최할 예정으로 큰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핵심

현재 승강기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은 경상남도 거창군과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승강기업계 등 세 주체가 협력해 거창군에 세계적인 승강기산업 허브를 조성, 국내 승강기산업의 진흥을 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 2,400억원이 투입돼 승강기산업집적화단지, 승강기R&D지원센타, 한국승강기대학이라는 세개의 산․학․연 축으로 조성된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가 완성되는 2012년까지 산업단지에 공급될 기술인력이 필요, 한국승강기대학 설립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 승강기 엔지니어만을 양성

승강기대학은 글로벌 승강기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대학이다.

 

승강기대학 학생들의 현장위주의 교육이 한창이다.

 

기업이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만든 교육훈련기관은 있었지만 정규 대학으로 만들어진 경우는 처음으로, 그만큼 희소성과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독보적이다.

승강기대학의 특징은 산업현장지향의 교과과정 편성운영과 졸업생 전원취업의 장점을 가진 글로벌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이라는 점이다.

기업에서 공과대학 4년을 마친 인재 고용시, 회사에 입사하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는 학문과 현장이 결합되지 않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승강기대학은 현실적이고 현장적인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세계에 단 하나라는 희소성에 근거한 ‘글로벌 지향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다.

승강기대학은 ‘글로벌 하이테크 엘리베이터 엔지니어의 육성’이란 비전아래 세계 승강기업계로 진출할 국제적인 엔지니어를 육성하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글로벌화를 대학의 비전으로 삼은 만큼, 대학의 졸업생들에게 실용영어 구사 능력은 필수.

학칙에 외국어 실기 시험을 의무화해 생활회화 조차 되지 않는 학생은 졸업을 유보시켜서라도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학 교수들이 이미 승강기업계에서 입증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 승강기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데 최고의 실력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승강기대학은 특별히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 강화에 집중,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세계의 글로벌 대학으로 진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는 2012년에 졸업자의 20%를 해외 업계에 취업시킬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수시모집 2년 연속 경쟁률 ‘4:1’

승강기대학은 2011학년도 입학생 수시모집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특성화 대학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승강기대학 전경.

 

2011학년도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198명 모집(입학 정원의 90%)에 800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 4.04대 1을 기록했으며, 만학도 등 정원 외 지원자도 73명이 추가로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결과는 정원의 70%를 수시모집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5.18 :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학과는 승강기 안전관리과로 7.41 : 1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원자의 지역별 분포를 볼 때 경남이 33.75%, 수도권이 21.1%, 기타 전국 각 지역에서 45.15%의 학생들이 지원해 지방대학의 한계를 넘어선 전국대학의 가능성을 또 한 번 보여준 것은 ‘승강기대학=특성화 대학’으로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승강기 조합.체 등 포괄적 상생협력

승강기대학은 지난 10월 21일 승강기업계를 대표하는 각 조합 및 승강기 관련 업체(총 39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지속적으로 상생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과 체결한 이번 협약은 승강기 산업분야에 종사할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세계 승강기 산업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육협력, 연구협력, 사업협력, 취업협력 등 총 4개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사항이 담겨져 있다.

협약 내용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업계의 전문기술인력을 교수 및 강사로 초빙해 기술인력 양성의 목적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교육협력 조항과 ‘조합은 대학의 졸업생이 산하 회원사의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고용되도록 최대한 협력한다’는 부분이다.

승강기대학은 개교 첫 해부터 업계 최대의 단체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 승강기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공인받은 셈이다.

한편 협약을 맺은 승강기협동조합 최종관 이사장은 최근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승강기밸리사업에 투자를 확약, 최 회장을 포함해 현재 27개 업체로 이달 말에 공동 입주할 계획이다.

■ 미래 기술인력 배출 산실

승강기 분야는 국내에서보다는 외국에서 더 존재감이 큰 분야로, 최근 경제주간지 포브스에서 향후 10년 이후 각광받게 될 대표적인 직업의 하나로 ‘승강기 기술자’를 꼽았다.

학교법인 측은 승강기대학을 국내 기술인력의 양성 뿐 아니라 해외 기술인력 파견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교양 과정을 외국어 회화 위주로 해 졸업생의 20%를 해외에 취업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이 곧 수출 경쟁력 강화의 지름길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최근 승강기안전관리원이 몽골, 키르키즈스탄 등 동구권을 순회하면서 글로벌 진출의 폭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승강기대학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이 순방할 나라들에서 국비유학생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승강기대학은 글로벌 국제 학교로 자리매김 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학 총장으로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재범 총장(한진중공업 부회장)은 “승강기대학은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기술인력의 산실이 돼야 한다”고 전제, “특히 어학을 중시, 영어.어.국어 등 외국어 회화 과정을 생존의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해외로 취업해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언어 자질향상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강기대학은 ‘한국승강기대학, 승강기R&D센타, 승강기특화산업단지’를 기축으로 하고 인력개발연수원, 업계상설전시장, 물류지원센타 등의 지원시설을 확충해 차기 승강기 엑스포는 거창에서 개최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 비쳤다.

승강기대학의 향후 계획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승강기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 승강기대학의 발빠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