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초고층용 콘크리트 압송기술 개발
현대엠코, 초고층용 콘크리트 압송기술 개발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0.11.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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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600미터 성공… 뚝섬 GBC 건립시 적용

현대엠코가 경기도 용인시 현대시멘트 물류기지에서 초고층 빌딩건립에 적용할 고강도 내화 콘크리트를 600미터까지 수평 압송실험을 하고 있다.

 현대엠코가 국내 최초로 초고층용 고압파이프와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현대엠코(대표이사 김창희)는 초고층용 빌딩에 적용할 고강도 내화 콘크리트와 고압파이프, 관리시스템을 개발, 600미터까지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 현대시멘트 물류기지에서 뚝섬 초고층 빌딩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시 적용을 목적으로 압송성능 등을 사전 평가하기 위해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고압파이프의 경우 초고층 빌딩 높이 500~550미터까지 파이프 교체없이 콘크리트를 한번에 쏴 올릴 수 있을만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고층용 고압파이프는 중동 버즈 칼리파에 적용한 것이 성능이 가장 좋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나 현대엠코는 이보다 내압력은 2배, 가격은 절반 수준인 파이프로 국산화해 개발했다.

현대엠코가 개발한 관리시스템의 경우 콘크리트를 쏘아 올릴 때 파이프 내의 압력상황과 콘크리트 막힘 현상을 각 구간별 센서와 모니터를 통해 사전에 확인·방지할 수 있고 콘크리트가 파이프 배관에서 막혔을 경우 자동 제어해 우회 파이프로 콘크리트를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기술은 현대차그룹 계열 강관회사인 현대하이스코, 협력사인 (주)삼표와 함께 지난 3년간 공동개발 등 상생협력을 통해 일궈낸 결실로 현대엠코는 이를 최근 특허 출원하고 내년까지 특허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엠코 전창영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초고층 콘크리트 압송기술은 향후 뚝섬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시공에 필요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엠코는 향후 강풍과 지진으로부터 구조물 손상을 줄이기 위한 충격 흡수 기술 등 초고층 빌딩 시공과 관련한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