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잡는 ‘히트펌프 헤스시스템’ 나왔다
온실가스 잡는 ‘히트펌프 헤스시스템’ 나왔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0.11.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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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헤스, 친환경·고효율 제품···겨울철 실외기 동결 완전 해결

겨울철 실외기의 동결문제를 해결한 히트펌프가 국내 기업체에 의해 개발, 생산됨으로써 냉난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

아울러 히트펌프는 실외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국내 보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주)헤스(대표 유세종)는 한국기계연구원과 지난 3년간 강원도에서 공동 실증실험 운전을 통해 실외기가 동결되는 문제를 해결한 ‘히트펌프 헤스시스템’을 탄생시켰다.

히트펌프는 저온의 열원(물, 공기 등)으로부터 열을 흡수해 고온의 열원(난방 등의 열원)으로 열을 주는 장치를 말한다.

즉,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는데 히트펌프는 반대로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열을 끌어 올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헤스의 ‘히트펌프 헤스시스템’은 공기열원 수축열방식 전기히트펌프로 기존 화석연료 연소방식의 보일러 시스템에 비해 70~80%의 에너지 절감율을 보이는 산업용 냉난방 온수공급 시스템이다.

특히 겨울철 실외기 동결현상을 보조열원 없이 자체 특허기술로 해결했다는 점과 연료비 절감에서 큰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히트펌프 헤스시스템’ 60마력(HP)냉난방 겸용(1320㎡, 약 400평)을 설치할 경우 대략 1억원(기계단가 8000만원, 설비비용 2000만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비용회수기간이 12~18개월 정도면 가능하다.

실제로 경기도 분당의 A사우나는 ‘히트펌프 헤스시스템’을 설치하기 전 년간 도시가스 사용량이 44만5365㎥(2억6200만원)이었으나, 설치 후 16만5579㎥(1억1200만원)으로 줄어들어 1년만에 1억4000만원 정도의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헤스의 유세종 대표<사진>는 “히트펌프 헤스시스템은 전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 오염 물질이 배출되지 않으며, 대류난방 방식이 아닌 공기 대 물 방식으로 60℃~70℃의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기존 제품으로는 불가능했던 바닥 난방도 가능하며,여름철 냉방병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현재 ‘히트펌프 헤스시스템’은 한국시험연구원으로부터 1㎾당발열량(COP)이 4.74COP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여름철에는 폐열회수로 냉방을 하는 동시에 온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하는 점에서도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주)헤스는 이 제품을 냉방과 온수 수요가 큰 대형 수영장, 숙박시설,?의료시설, 복합쇼핑몰 등에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충북 음성 공장은 주문생산을 중국 칭다오 공장은 중국 현지 공급 물량과 향후 일반 주택용 소형 히트펌프 대량 생산을 맡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최근 중국 Topwin 건설그룹과 연계해 중국 북경에 위치한 호텔에 설치하기 위해 설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미 사업 기반이 닦인 중국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본격화하고,?영국에도 내년 초 법인을 설립해 히트펌프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의 냉난방방식을 히트펌프 방식으로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건물 · 산업 부문에서 각각 50%, 5%씩 낮출 수 있고 국가 전체 적으로는 8%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 공언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를 통한 냉난방 에너지 절감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히트펌프 헤스시스템’의 약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