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LG전자 등 4개 회사 참여
용산역세권개발, LG전자 등 4개 회사 참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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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불 규모 이슬람부동산펀드 조성 추진

내달 4차 계약 통해 인허가 일정 재개

삼성이 발을 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LG그룹 계열사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은 4일 LG전자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 4개 회사가 총 1,0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지급보증 규모는 LG전자가 350억원으로 가장 많고, 공사 물량은 지급보증액의 약 7.5배인 약 2,600억원이다.

LG 계열사가 용산사업에 참여한 것은 LG CNS(지급보증 500억원)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이들 회사의 총 지급보증 비중은 전체 지급보증 필요금액(1조원) 중 8.5%에 이른다.

다음은 시공능력 45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300억원, 국내 보일러시장 1위 기업 귀뚜라미그룹 200억원, 기계설비전문업체인 김앤드이 200억원 등이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는 오는 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들 회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던 대형건설사 3개를 포함한 7~8개 건설사들에 대해 촉박한 공모일정과 국제회계기준(IFRS) 변수를 고려해 내년 1월까지 참여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당장 지급보증에 나설 경우 연말 재무제표에 반영돼 내년 수주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한도가 시작되는 내년 초로 공모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이번에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지급보증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전문 시공업체 중심으로 공모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들 신규 투자자의 지급보증 일정을 포함한 자금조달계획안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하고 12월 15일까지 코레일과 4차 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4차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사업자 지정, 보상협의 착수 등 인허가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자금 유치도 본격화된다.

용산역세권개발측은 지난달 말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첫 해외 투자설명회를 통해 현지의 초대형 투자회사와 최소 100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오피스빌딩 또는 상업시설에 대한 자산 선매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어 이달 중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행사를 열고 차이나머니 유치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