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공동주택관리 진출 본격화
대형건설사, 공동주택관리 진출 본격화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11.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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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업계, 브랜드·전문성 갖춘 고급서비스로 승부

중견 전문업체들이 주도해온 공동주택관리시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영역 확대에 나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는 GS건설의 자회사인 이지빌과 현대산업개발의 아이서비스, 대림산업의 I&S 등으로 최근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건설은 가장 적극적으로 공동주택관리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대형건설사로 계열사인 이지빌에 주상복합뿐만 아니라 자체 시공한 자이아파트를 중심으로 공동주택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지빌은 전국 70여개 사업장을 관리중이며 대표 사업장으로는 반포, 서초, 마포, 일산 등의 자이아파트와 부띠끄모나코, 목동 하이페리온 등이 있다.

이어 대림산업은 상징성이 있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을 계열사인 대림I&S에 위탁하고 있고, 현대산업개발도 삼성동 아이파크와 같은 주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계열사인 아이서비스에 관리를 맡기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먼저 공동주택관리업에 진출한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4월 자회사 (주)씨브이네트를 설립, 온·오프라인으로 공동주택 커뮤니티를 유지·운영·관리하는 사업모델 ‘사이버빌리지’로 2002년 9월까지 약 3만여 가구를 관리했다.

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자회를 통해 공동주택을 관리하게 되면 시행사와 시공사, 관리사가 직영 개념을 갖추게돼 기존의 영세업체보다 효과적이다”며 “그러나 대기업들은 관리·운영 노하우가 짧아 하자부분 처리에서의 문제점이 발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공동주택관리 1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관리(주) 노병용 대표는 “앞으로 공동주택관리업에서의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전문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브랜드 경쟁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주택관리업자 선정에서의 최저가입찰제가 공동주택관리시장 선진화를 저해하고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