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산업발전 주도한다 -- 한국항만협회 황호영 회장
■ 항만산업발전 주도한다 -- 한국항만협회 황호영 회장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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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인프라 구축 위해 투자 확대 시급"

-장기적인 정책추진으로 항만시설 확보 적극 나서야

-해외입찰전문가 시스템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 촉구

 

황호영 한국항만협회 회장
  현재 우리나라의 항만건설 정책은 공급보다 수요 위주로 이뤄져 만성적인 항만 적체 문제를 양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황호영 한국항만협회장은 공급 주도형 항만건설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즉 수요를 쫓아가는 항만건설정책으로 만성적인 항만 적체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공급 주도형 항만건설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전략적 중심항만개발로 고부가가치 창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거점 항만 육성 ▲항만인프라 구축을 위해 항만투자비용 획기적 확대 ▲국제화 추진 등의 정책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전략적 중심항만개발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부산항 신항 및 광양항을 동북아 컨네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 배후수송망 적기 확보를 통한 항만 조기 활성화 기반 조성 방안 도입이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회장은 이와 같은 방안 도입과 함께 선진화된 항만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근시안적인 항만물동량 예측에 따른 인프라구축 정책을 하루 속히 시정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근시안적인 항만물동량 예측의 하향과 선석별 화물처리능력 상향 등을 통해 개발시기를 늦추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항만시설 확보로 선사, 운영사 등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항만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이어 그는 "항만인프라는 국가 경제의 대동맥과 같은 핵심 시설이다. 수출입 물류비 절감 및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산신항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차질없는 마무리와 대중국교역물동량 증가로 연 20%이상 급증하고 있는 인천신항에 대형 컨테이너부두가 조기 개발 추진돼야 한다"면서 "단순한 화물의 양적하 뿐만아니라 고부가 배후물류단지, 대규모 산업지원시설, 해양관광 및 레저와 유통 교역ㆍ금융 및 해양생활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항만 클러스터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부부가치 항만 배후물류단지 개발을 위해 인천ㆍ평택ㆍ군산ㆍ포항ㆍ울산항 등에 배후물단지 조속한 개발과 철강ㆍ조선ㆍ자동차 및 중화학공업이 입지한 일대 산업단지의 원활한 원자재수송과 제품수송을 위한 군장신항, 새만금, 울산, 포항신항만 등 지속적 개발을 그는 제안했다.

 

또한 황 회장은 해양레저관광시설 확보를 위해 전국 주요 항만 및 해양관광지에 마리나, 크르주 부두 개발을 통한 해양중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항만인프라구축사업의 핵심은 노후화된 항만시설 재정비라고 황 회장은 지적했다.

 

항만 재개발사업은 단순한 노후시설 정비 및 유휴항만부지의 활용이 아니라 국민소득 증대와 선진 경제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국민 및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와 여가ㆍ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종합해양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토해양부도 노후 항만시설 재정비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산북항재개발사업 등 전국 10개항에 대한 재개발기본계획을 수립 고시했고, 올해 중 부산북항재개발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노후 항만시설 재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인프라구축 확충, 노후 항만시설 재정비 등과 더불어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 연구를 통한 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함께 정부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황호영 회장은 주장했다.

 

"현재 중동의 항만 건설 시장은 낮은 인건비로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과 최첨단 장비와 기술력을 갖춘 유럽의 대형 준설업체들의 무대가 되고 있지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선진화된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갖춘 일본 업체들의 약진으로 항만 건설 시장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몇 년간의 수주 성과에 만족해 지금의 기술력 수준에 안주하면 경쟁력은 단기간에 상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찰단계에서부터 설계, 견적, 시공, 관리, 계약 및 금융 분야를 망라한 해외입찰전문가 시스템 구축 및 양성이 되지 않으면 현재의 경쟁력을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 있는 경고다.

 

황 회장은 "현재의 해외 수주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항만엔지니어링 업체들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정부, 시공회사, 엔지니어링 업체,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에서는 실용 가능한 산학연 연구에 지속적으로 적극 투자해 해외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정부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전폭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항만산업발전을 위해 차세대 선도형 항만선도기술 개발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세계해운항만국제물류는 엄청난 구조조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해운 항만 국제물류분야별로 새로운 강자들이 자리매김 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 같은 엄청남 환경 변화에 놓인 해운항만산업은 변화를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만배후단지의 적기개발ㆍ다국적기업 등 물류기업 유치로 물동량 창출, 항만산업 클러스터 육성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항만배후단지물류단지 조기 성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클러스터 육성 ▲국제물류펀드조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컨트롤 타워 구축을 통한 항만 및 항만주변직역 복합다기능화 실현 ▲차세대 선도형 항만시스템 도입 및 지속적 개발 진행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일본 지자체 관리 중소형 항만 연결을 위한 Port Alliance 구축 등 도입을 제시했다.

 

■ 한국항만협회는

1977년 항만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설립된 (사)한국항만협회는 국가기술기준인 항만 및 어항 설계기준의 개정, 항만 및 어항표준시방서 및 전문시방서 발간,파랑관측망의 운영 등 항만에 관한 종합적인 기획, 조사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는 단체로 회원에 대한 서비스 질 향상 및 대외 홍보 강화, 항만에 관한 조사ㆍ연구 및 기술개발과 항만관련 정보 공동 활용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