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해법, 中企혁신기술서 찾는다
고유가해법, 中企혁신기술서 찾는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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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및 환경오염 저감기술이 '대안'

지난주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지켜보는 정부를 비롯해 경제인 및 국민 대다수는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초 100달러를 돌파한 유가는 쉼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 대란에 오일쇼크까지 겹친다면'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꿈틀거리고 있는 위기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내 한 국책연구원서는 최근 지식경제부의 긴급 요청을 받고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전망했다.


분석 결과는 역시 암울했다.


13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 3%대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것.


즉, 경제는 어려운데 물가는 치솟는 이상경제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 위기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정부, 경제계에서 분주하게 비상소집회의를 열고 땜질식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근본 해결책은 석유에너지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구조를 수술대 위에 올려 메스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지금 당장 석유고갈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보다 전향적으로 석유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재생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수립한 2030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보면 다양한 예측을 통한 시뮬레이션 없이 석유 수요예측을 2030년 100달러를 전제로 작성해 놨다.


이것이 고유가 위기를 바라보는 정부의 현주소인 셈이다.


그렇다고 미친듯 날뛰는 유가가 올 연말까지 배럴당 200달러도 돌파한다는 비관론이 확산되는 이 시점에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다고  발만 동동 구를 수 없는 형편. 


새 정부가 들어서 산업구조를 기존 석유 의존형에서 원자력, 대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으로 바꾸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석유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는 '골든 에너지 시스템'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개발기술의 특성 및 기술내용에 따라 에너지효율향상, 온실가스처리, 자원기술 분야로 구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공탁원 기술개발관리실장은 "최근 초 고유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적으로 에너지 절약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에너지 절감 및 효율향상, 온실가스처리기술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기술진흥원에서도 '폐자원 에너지화 및 non-CO2 온실가스사업단'을 추진해 폐기물을 에너지화하며, 온실가스감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환경기술진흥원의 A본부장은 "현재 각 부처별로 수천여 벤처기업들이 환경오염저감 및 에너지사용 저감을 유도하는 첨단기술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성과가 검증된 기술들에 대해서는 산업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보에서는 매주 '고유가 해법, 中企 혁신기술에서 찾는다' 제하의 연재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절감을 실용화' 한 혁신기술을 조명,  유가 비상국면 처방전을 찾고자 한다. <관련기사...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