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기술 표준화 등 산업선진화 유도
방수기술 표준화 등 산업선진화 유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10.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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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내환경기술단 김영근 단장

김영근 단장
국내 유일 방수기술 인증기관… 건설현장 품질향상 기여

아시아 최초 방근시험동 갖추고 방수기술 R&D 수행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오태식)의 내환경기술단(단장 김영근)은 방수·방식·방근 관련 기술의 공인된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이다.

기술단은 아시아 최초의 방근시험동과 해양환경시험장, 옥외폭로시험장 등을 갖추고 있어 국내 방수업계의 기술발전과 건설현장에서의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본과 중국보다 늦게 방수기술이 부각된 우리나라는 최근 가장 빠른 기술표준화 성과를 보이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방수자재 표준화 규격이 가장 잘 정비돼 있는 곳이라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내환경기술단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인공지반녹화 기술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방근재료(식물 뿌리에 의한 방수층 손상을 방지하는 재료)의 품질관리와 방근성능을 표준 평가할 수 있는 기반(KS 4938, EN 13948, FLL 표준의 온실기준에 적합)을 갖추고 제품의 품질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 방수산업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선방안

건축구조물에 있어 누수는 거주에서의 불편함을 비롯해 구조물의 성능저하와 가치하락 및 신뢰성저하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또한 누수는 구조물의 이상 신호로 내부의 철근부식과 콘크리트 성능저하로 인한 결함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문제는 시공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재료와 공법, 관리감독 과정에서의 판단미숙이 대부분이다.

즉 건축구조물에 대한 내구수명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설계단계부터 방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방수설계, 시공, 품질 및 유지관리 지침의 제정이 필요하다. 시공의 적절성을 관리·감독하는 기술과 제도적 뒷받침도 필수 요건 중 하나다.

정부는 방수산업 선진화를 위해 건설선진국보다 뒤쳐진 건축공사 표준시방서를 개정연구하고 체계화 및 코드화, 내용의 통폐합과 신규내용의 추가 등 적극적인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업자의 시공기술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한 방수산업기사 자격시험을 준비중으로, 2011년부터는 방수산업기사 자격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부터 건설핵심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콘크리트 타설 일체형 및 균열 저감형 방수콘크리트와 구조물 녹화용 고내구성 방근시트 등 방수관련 국가 R&D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방수기술 도약을 앞당기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내환경기술단 내의 방근시험동(Green House for root resistance test)에서는 옥상 및 인공지반 녹화에 사용되는 방수 및 방근재료를 대상으로 방근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 방수산업 선진화를 위한 발전방향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건설관련 산업의 연평균 투자규모가 약 100조원을 넘어섰다. 그 중 건축분야 방수공사가 약 1.5%(1조5,000억), 토목분야 방수공사가 약 2%(2조), 누수보수 및 유지관리 비용이 약 2%(2조) 규모로 총 ‘방수공사’가 전체 건설공사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989년부터 건설신기술제도를 통해 방수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 현재 약 30여개의 방수관련 신기술을 창출시켰다. 지식경제부도 지난 1997년부터 방수재료 및 시공표준화 연구를 시작해 46개의 방수재료 및 시공, 시험방법 관련 한국산업표준(KS)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내환경기술단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방수기술연구센터 등을 통해 방수공법 및 방수재료 개발을 위한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표준원 주도로 방수기술 표준화기반 구축사업이 진행중이며, 방수방식 분야 중장기 표준화 로드맵 구축, 국가 표준개발 및 국제 표준화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방수관련 산업표준을 체계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