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년 칼럼] 현대건설 그리고 김중겸 사장
[김광년 칼럼] 현대건설 그리고 김중겸 사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10.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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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편집국장


대한민국 건설산업 역사가 60년을 넘어 가고 있는 이 때 과연 한국건설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최소한 필자가 건설 전문기자로 뛰기 시작했던 지난 20년 간 국내 건설산업은 얼마나 성장했는지, 양적 , 질적으로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그룹 차원에서 몸집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고 심지어 비자금 조성처로서 惡의 축으로 치부되던 건설업, 이제 많은 변화와 개혁이 수반되어 과학화, 체계화된 시스템 아래서 보다 선진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나 아직도 한국건설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6만개가 넘는 업체들이 좁은 구석에서 서로를 할퀴고 물어 뜯으며 혈투를 벌이는 꼴은 참으로 안타까움 그 자체이다.

해외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원론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앞일이 두려워 한 발자욱도 못나가는 대다수 건설기업들에게 묻고 싶다.

“작금 한국 건설산업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아마도 “글쎄요”, “좀 어렵네요” 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자 ~ 여기서 국내 건설산업계는 ‘현대건설주식회사’를 돌아봐야 한다.

현대건설!, 이른바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리드해 온 대표 건설기업이다.

그러나 과거 한 때 유동성위기 등으로 부도 직전에 몰리고 결국 은행관리 회사로 떨어지면서 그야말로 한국건설=현대건설이라는 등식이 무너지게 됐다.

그러던 현대건설이 작년부터 과거 건설명가의 명예를 회복하고 시공능력평가 1위를 탈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1등건설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무엇이 현대건설을 원래 그 자리로 이끌고 왔을까.
물론 전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친 의지와 고통을 감내하며 노력한 대가일 것이다.

그러나 기자는 이 대목에서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의 기업경영 정신과 열정이 기업성패의 결정적 요소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김 중 겸 사장!
그는 현대건설 맨이다. 부사장까지 역임하고 현대엔지니어링 CEO로 가 있다가 다시 친정으로 돌아 온 인물로 오리지널 현대건설 통이다.

그런데 그는 지난 해 3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20여 차례 35개국을 방문, 무려 2달이 넘는 70일간을 해외서 머물렀다.

1년 반 동안 한 두 번도 아니고 20번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건설의 모든 것을 걸고 동분서주한 그가 진정 자랑스럽다. 이른바 현장경영의 진수를 보여준 그에게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감사해야 한다.

이 땅을 떠나 그는 지구촌 곳곳에서 뭘 했을까.

오직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Korea Construction을 외치고 다녔다.

최근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은 3년 전 김 중겸 사장이 지켜 준 ‘신뢰’를 생각하며 그 인연을 잇고자 현대건설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쿠웨이트라 불리는 적도기니... 국민소득 4만달러에 이르는 신흥산유국 진출을 위해 앞 다퉈 선진 국가들이 뛰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 즉 한국건설은 명실상부한 금맥을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게다.

이는 그 동안 하늘을 이불삼아 해외시장을 날아다닌 김중겸 사장의 결과물이다.

지난 8일 또 다시 적도기니로 날아간 김 사장.

그의 포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현대건설’ 로 거듭나는 것이다.

꺼질 줄 모르는 집념과 열정에서 나오는 그의 투철한 국가관이 21세기 미래 한국경제 발전의 확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현대건설과 김중겸 사장의 행보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