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 일대,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
청량리 집창촌 일대,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
  • 이강현
  • 승인 2010.09.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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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량리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30일(목) 결정ㆍ고시

수십여 년 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 속칭 ‘청량리588’로 알려져 온 청량리 지역 일대가 2014년까지 주거ㆍ업무ㆍ문화ㆍ숙박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내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에 주거복합단지 건축을 골자로 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30일(목) 고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3년 청량리지역을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수년에 걸친 집창촌 및 노점상 밀집지역 주민들과의 이해관계 조정 끝에 이번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 결정하게 됐다.

 이 일대는 서울의 5대 부도심 중 하나로써 서울시는 지난 1994년 청량리역 일대를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대립되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불량한 환경으로 계속 남아 있었다.

 특히, 기존 도심재개발기본계획에 22개 지구로 분할되어있던 청량리 구역을 4개 지구로 통합해 구역별로 단일 사업단위에 의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재개발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집창촌 정비 해결에 대한 기틀이 마련되어 청량리지역 개발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청량리 일대는 ▴민자역사와 연계한 복합시설 건설과 ▴장기전세주택 등 총2,036세대 공급 ▴공원, 광장 등 휴게공간과 문화명소 조성 ▴에코브릿지 등 보행자 중심 보행동선 조성 ▴2014년까지 청량리주변 도로개선을 완료해 동북생활권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는 지난 8월 18일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계한 최고 높이 200m이하, 54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가 들어선다.

 판매ㆍ업무ㆍ숙박 등 다양한 용도의 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저층부는 판매시설 특화단지로 민자역사와 연결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부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랜드마크타워에는 관광기능 지원 차원에서 295실(31,600㎡)규모의 호텔이 입지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주거타워(5개동), 왕산로변의 문화시설 및 업무시설 등의 복합용도빌딩이 설치된다.

 5개동에 들어서는 주거타워에는 총2,036세대를 공급, 이중 장기전세주택을 147세대, 국민주택규모(85㎡) 이하를 전체의 55%인 1,126세대를 공급하여 중산층 이하의 주거안정을 도모한다.

 청량리 로터리변에 설치되는 문화시설에는 모든 세대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연면적 13,500㎡의 문화시설이 설치된다.

 ‘참여+즐길거리+먹을거리+소비’의 원스톱 생활(one stop lifestyle)이 가능한 문화와 예술의 장으로 도시공간을 재편하여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가 될 것이다.

 청량리구역에는 총9,958.1㎡의 공원(4개소)및 광장(1개소)을 배치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옥상정원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가능한 많은 휴게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1층의 중앙광장은 만남의 장,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돼 시민휴식과 문화적 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다.

 청량리 민자역사, 지하철 청량리역, 청량리 버스환승센터 등과 단지 내 건축물의 각 층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행통로가 조성되며, 집창촌을 관통하는 10m 폭원의 ‘답십리길-롯데백화점간 도로’를 32m(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중이며,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5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교통시설 개선이 모두 완료되는 2014년도에는 접근경로가 다양화되고, 교통량이 분산돼 청량리 일대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에 결정ㆍ고시된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과 함께 이미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와 추진계획 승인된 동부청과시장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내 전농구역, 전농12구역, 용두구역 등을 비롯한 주변의 개발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사업을 본격 추진해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강남ㆍ북간 균형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도시의 건전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