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개통 또 연기되나
용인경전철 개통 또 연기되나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9.0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권익위에 사업자간 민원 3차례 제기

 

시험운행중인 용인경전철.

 

용인경전철 개통이 또 다시 미궁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용인경전철 사업 주간사인 봄바디사가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용인시와 개통을 위한 노력이 아닌 힘겨루기를 하고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용인경전철(주)(대표 김학필)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용인시가 고의로 경전철 개통을 지연시킨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민원에 대해 “협약 당사자간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두 번에 거쳐 반려하고 경기도에 중재를 요청했다.

용인경전철(주)는 경기도가 나서 중재한 회의에서도 “시가 경미한 사항을 트집 잡아 준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외국기업(봄바디사)이 투자함에 있어 국가적 손실”을 운운했다.

결국 경기도마저 손을 놓자 권익위원회는 용인경전철(주)의 세 번째 민원을 접수받았고 ‘용인시가 경전철 준공신청을 지연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용인시 건설사업단 유기석 팀장은 “용인경전철(주)가 지난 7월초 감리단의 최종승인 없는 준공신청서 택배발송 이후 또 다시 시를 우롱하고 있다”며 “토목분야 시공에서의 문제점은 없지만 봄바디사와 관계된 차량 및 정비계획 등에서 중요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경전철(주)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주)는 10월말 용인경전철 개통을 목표로 경전철의 법정 시험운전기간 60일 중 합의를 통해 16일 줄여 7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44일간 시험운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용인경전철(주)는 최종 준공까지 사업기간이 연장됐음에도 감리단과의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용인시가 나서 “사업기간 중 감리단이 부재할 경우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지적하자 감리단 철수 하루전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연장을 결정했다. 용인경전철 시험운전이 우여곡절 끝에 완료된 것이다.

용인경전철은 이번주 중 경전철 차량 중정비계획에 대한 최종결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20일까지 강설시 전력레일결빙방지 시스템 설치가 완료될 계획이다. 시험운전 중 발생한 240여 가지 지적사항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시험운전 기간 중 기존의 소음민원 이외에 동백지구 주민들이 제기한 소음피해를 조사하고 향후 처리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용인경전철(주)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률)를 재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자금재조달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당초 10월말로 예정된 용인경전철 개통이 올해 안에는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