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7조 세계 최대 담수플랜트 수주
두산중공업, 1.7조 세계 최대 담수플랜트 수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9.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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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급… 하루 350만명 사용가능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1일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으로부터 라스 아주르(Ras Az Zawr)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통보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수주금액은 총 1조7,000억원(14.6억 달러)이며, 하루 담수생산용량 또한 35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28MIGD로 세계 최대 규모다.

종전 세계 최대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억5,000만 달러에 수주한 194MIGD 규모의 쇼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였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쿠웨이트, UAE 등 인근 중동 국가들에서 발주될 대형 담수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등 경쟁사들 보다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라스아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공업도시인 주베일(Jubail) 북서쪽 75km 위치한 라스 아주르 지역에 건설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물을 공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다루는 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14년 1월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증발방식(160MIGD)과 역삼투압방식(67.5MIGD)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건설된다.

두산중공업 윤석원 전무(Water BG장)은 “두산중공업의 기술력 및 수행 역량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중동지역에서 총 56억 달러, 하루 생산량 430 만톤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수주했고, 이번 수주를 통해 중동지역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