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엔지니어링 채 희 남 사장
청석엔지니어링 채 희 남 사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8.2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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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작은 긍정적 생각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집니다” 


盡人事待天命은 내 인생지표 가족의 소중함이 최고가치
기술만이 먹고 살 대안 이공계 육성에 정책 초점 맞춰야



푸근한 인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던져 주는 사람. 여느 부잣집 귀공자 스타일의 멋진 엔지니어를 오늘 만났다.

채 희 남!

현재 국내 유수 건설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의 CEO를 맡고 있는 철도전문가다. 철도청을 거쳐 포항제철, 대우 등 40여년 건설인생을 걷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은 오직 ‘기술력’ 뿐 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은 앞으로 우리가 먹고 살 삶의 원천입니다. 기술을 사랑하지 않고, 기술을 외면하고, 기술자를 천대하고 그 나라가 부강할 순 없지요.”

자나 깨나 기술개발을 생각하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가감없이 주장하는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현재 그가 몸 담고 있는 청석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경전철 프로젝트를 비롯, 베트남 철도사업, 카메룬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마스터플랜, 몽골, 방글라데시 등 세계 시장에서 ‘청석’의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청석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서울역 간 민간 제안 철도사업을 성공리에 완수해 단일 민간사업으로는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세월 국내외 현장을 누비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말한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거지요. 가족의 소중함이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속이 있잖아요?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자식은 또 하나의 채 희남이니까요! ...”

이 대목에서 그의 성품을 읽을 수 있다.

남자가 갖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 즉 家長이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思考에서 비롯되는 것이긴 하지만 채 희남 사장의 가슴속에는 그 누구보다 가족사랑이 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평소 ‘삶의 시작은 봉사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지론이다. 이른바 남을 배려하고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그는 늘 강조한다.

“현실을 피하려 한다든가 안주하려는 자세는 곧 퇴보입니다. 적극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면 절대 후회할 일은 없을 겁니다.”

盡人事待天命
이 말은 그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자신의 머릿속을 깨우고 있는 고언이다.

국립철도학교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그이기에 인간관계의 비법을 물었다.
“가능한 한 긍정적 생각을 갖고 진지한 자세로 만사를 대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원칙을 존중합니다. 인생, 돈, 세상, 건강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 끝에 존경하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다는 한 권의 책을 내민다.

‘간절함이 답이다’
40여년 기술과 인간을 잇는 역할을 훌륭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 그 정답은 바로 이러한 그의 매력이 아닐까 ?

외모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전문스킬에서 나오는 외면할 수 없는 끌어당김의 소유자... 채 희 남 사장.

 

 

기회있을 때 마다 ‘기술만이 살 길이다’라고 외치는 그는 아들에게도 토목 전공을 적극 권유, 현재 그 길을 가고 있다.

미래는 기술을 가진 자만이 경쟁대열에서 세상을 앞서갈 수 있다는 확실한 사실을 그는 알고 있어서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그가 오늘따라 왠지 더욱 커 보이는 것은 오늘 그에게서 무엇인가 하나를 얻었다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글 : 김 광 년 kld@ikld.kr
사진 : 이 강 현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