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승관원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개최
[기획] 승관원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개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0.08.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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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강기 100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개최 -후원 국토일보


대한민국 승강기 미래 100년 준비…
제2의 승강기 르네상스 주도한다


한국 승강기 도입 100년 ‘엑스포’개최 등 향후 100년 설계
국내 승강기 산업 활성화 견인… 세계 시장 도약 발판 구축
‘승강기 기술강국=대한민국’ 위상 강조 세계 이목 집중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이 승강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힘찬 도약에 나섰다.

승관원은 승강기 100년을 기념하고 침체된 국내 승강기 산업 부흥을 위해 국내 최초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개최 등 다양한 전략방안을 마련,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승관원은 우선 지난 7월 승관원은 2개 검사기관과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 티센쿠르프, 미쓰비시, 쉰들러 등 대기업 5사와 승강기공업협동조합 등 3개 협․단체, 한국승강기대학 등이 참여하는 ‘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단’을 발족,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단이 출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승관원은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승강기엑스포를 코엑스와 공동으로 12월 1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다. 승강기엑스포는 승강기업계·협단체․학계·건설산업계․아파트관리주체 등 관계자를 비롯해 학생·일반인 등 1만 여명이 참관하는 국내최초 대규모 승강기 종합 박람회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세계 3위의 승강기 설치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강조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승강기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분속 1,08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태양광엘리베이터 등 차세대 기술이 전시되는 등 ‘승강기 기술강국=대한민국’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될 전망이다.

또한 승관원은 ‘일자리창출 결의대회’와 ‘산업계 표창식’, ‘승강기 100년사 출판기념식’,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을 뿐만아니라 국제세미나와 ‘우주엘리베이터’ 등 미래기술 발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토론회도 12월 16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승관원은 국내 승강기 100년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역사관’을 통해 이제까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승강기 산업에 관한 종합 정보를 한 눈에 파악토록 하는 한편 ‘안전체험관’을 통해 이용자들이 승강기 안전에 대한 위험성과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엑스포 참가 업체들마다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기술의 특장점과 활동사업, 발전방향, 미래상 등이 소개된다. 승강기 외에도 CCTV 등 보안장치, 조명, 소방기기 등의 승강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승강기 100년

우리나라 승강기 설치역사는 올해로 꼭 100년을 맞는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 조선은행(現 화폐금융박물관)에 화폐 운반용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이후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1914년 조선호텔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승강기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했고, 1990년대 초 7만 여대에 불과했던 승강기 설치대수는 20년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난 41만여대(금년 5월기준)로 증가했다.

매년 2만5,000여 대에서 3만대 정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된다.

그러나 시장규모에 비해 국내 승강기 산업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승강기 시장 대부분은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연간 약 9,000억원대의 유지보수 시장은 대기업과 800여개에 이르는 중소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현재 승강기 유지보수료는 표준보수료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덤핑 거래는 기업의 부실로 이어져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2009년도 승강기 갇힘 등 안전사고로 인한 119구조대 출동건수를 보면 총 7,518건(피해자 14,813명)으로 하루 평균 20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

승강기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K씨는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는 전문엔지니어 육성과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는 데는 사실상 무리가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국의 승강기 산업은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 티센쿠르프, 쉰들러, 미쓰비시 등 대기업이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88올림픽 전후로 호황을 맞게 된 건설 붐으로 국내 승강기 산업은 해외진출과 기술인프라를 위한 지원 및 투자에 소홀, 이 결과 부품과 기술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심화되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은 약화되고 있음은 물론 전반적인 기술수준의 낙후 등은 승강기 산업전반에 대한 내성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최근 몇 년동안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국내 승강기 중소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치열한 내수경쟁은 덤핑경쟁으로 이어지고 그나마 경쟁력이 있던 중저가 제품도 중국산 제품에 밀려 고전하고 있으며 저가의 동남아 수입부품에 속수무책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의 하도급 체제가 시장에서 고착화되면서 기술 종속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제품의 독자개발은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승관원에 따르면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 기업의 기술투자를 유도하고, 기술 애로사항 및 사업지원 규모를 확대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승강기 업계가 기계-전기-전자기술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집약형’ 시스템산업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생산을 위해 제조-설치-설계-응용 등 4대 요소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 한국 승강기시장 세계서 주목

세계에서도 국내 승강기 시장은 탐나는 곳 중 하나다. 사무용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주거용으로 고층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데다 초고속 승강기 등 신기술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 때문에 최첨단 엘리베이터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토종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분당 1,080m를 운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도의 승강기를 개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설치강국으로 한해평균 2만5천여대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건설될 용산의 150층 랜드마크 빌딩과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제2 롯데월드 건물 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층건물에 해당되며 여기에 설치될 승강기 공사비만 수천억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 향후 초고속 승강기 확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승강기 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안정적인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세워진 건물도 20~30년 주기로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한번 설치한 승강기에서 나오는 부품교체 등 유지보수에서도 안정된 수익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승강기 시장은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세계시장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유지보수 시장만 한해 약 9,000억원에 이른다.

매년 15%(누계증가율)씩 성장하고 있는 국내 승강기 산업은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승강기 한 대는 자동차와 비슷한 2만 여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재산업으로써의 수요창출 효과도 뛰어나다.

■ ‘엑스포’ 기업경쟁력 강화 견인

2010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진행되는 승강기 전문 박람회다. 승관원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기업들이 승강기에 대한 기술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업들 간 경쟁을 유도해 약화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승관원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진행되는 승강기엑스포를 통해 기업들이 고도기술로 해외시장 진출모색 및 해외 협․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승관원은 해외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승관원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에이엠비(AMB)사와 동아시아 기업참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한해 평균 약 19만 여대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중국 승강기 기업들을 초청해 ‘승강기엑스포 유치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중국굴지의 승강기 제조사인 ‘스텝(STEP)’과 ‘토린 드라이브(TORIN DRIVE)’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로 해외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중국의 승강기 설치대수는 우리나라의 5배인 200만대로 세계 시장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국기업들은 축적된 기술과 자금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는 정부의 자국기업 보호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3월 개교한 한국승강기대학을 통해 전문기술인력을 기업에 취업시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승관원과 행정안전부는 엑스포 기간 중 기업과 승강기대학이 ‘기업맞춤형 인재채용’을 위한 ‘일자리 창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청년실업 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번 인재채용 프로그램은 기업은 제조-설계-안전관리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대학은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체계다.

한편 승관원은 8월 중에 승강기안전엑스포를 전담하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추진단(단장 엄용기)’을 본격 가동한다.

추진단은 행사기획팀과 기업유치팀, 문화공연팀, 세미나팀, 백년사출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되며, 매월 진행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김 남 덕 원장

“글로벌엑스포 개최 역량 결집 국민안전.산업진흥 강화 주력” 

‘국제박람회’ 산업 활성화 기폭제
기업 도약의 기회 만들기에 앞장



“국내 승강기 도입 100주년을 맞아 올해 최초 개최는 2010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는 ‘국민안전’과 ‘산업진흥’을 위한 것으로, 국제박람회 성공 개최로 대한민국 승강기 안전의식 선진화는 물론 승강기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오는 12월 15일 국내 최초 승강기안전엑스포를 개최, 진두지휘에 나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김남덕 원장의 일성이다.

무엇보다도 승강기 안전 확보를 위해 침체된 국내 승강기 산업을 진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김 원장은 “올해는 한국에 승강기가 설치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국제박람회를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세계적인 승강기 박람회 개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2월 15일부터 나흘간 승강기 제조사와 설치, 설계, 컨설팅, 검사기관, 대학, 기타 관련업체 등이 참여하는 승강기엑스포는 국내외 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첫 번째 승강기 전문 박람회로 기업들이 신기술과 다양한 관련 네트워크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오티스, 현대엘리베이터, 티센쿠르프, 쉰들러, 미쓰비시 등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 승강기 메이저 기업들이 참여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신기술이 소개된다.

김 원장은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치우쳐 해외진출과 신기술개발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승강기 엑스포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신기술과 시스템을 교류하고 이용자들은 승강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학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현재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은 연간 설치증가율로는 세계 3위, 전체 설치대수로는 세계 8위의 승강기 선진국이지만 국내 승강기 산업은 세계시장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중소기업들은 내수시장 침체와 아시아권 저가제품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활필수 장치로 자리한 승강기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과 함께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원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국내 승강기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승강기 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알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기술과 마케팅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김 원장은 “지금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국내 승강기 산업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승관원이 나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승강기 도입 100년을 맞아 국내 최초 국제 승강기박람회 개최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는 김 원장.

김 원장의 산업 진흥을 위한 발빠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오는 12월 15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