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 새 이사장 공모 ‘문제’
한국시설안전공단 새 이사장 공모 ‘문제’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7.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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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지속… ‘골치아픈 자리’ 소문

“전문성․개혁성 지닌 전문가 낙점돼야”

내부사정 잘 아는 인물이 구조적 문제 해결 가능성 쉽다
정치인 등 낙하산 인사… 노사특성 상 경영쇄신 어려워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골치아픈 자리’ 로 소문이 나면서 인물난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유인즉 이 공단은 노사 간 상호 신뢰가 미흡, 일부 몇몇 직원이 상급 임원 및 이사장을 고소하는 등 그 동안 내분이 심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공단이 이사장 임기를 남겨 놓고 공모를 하게 된 것도 前 이사장과 일부 직원들과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공기업 경영평가 ‘꼴찌’ 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며 중도하차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설안전공단 전, 현 임직원들 대부분은 “ 아마도 가시방석 같은 이사장 자리에 쾌히 앉을 사람이 없을 것 ” 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는 그 동안 이사장직을 거쳐 간 많은 인물들이 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이라면 고개를 절로 흔들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있어 더욱 그렇다.

시설안전공단은 전국의 시설물 안전관리 선진화를 위해 설립된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으로 그 동안 국토해양부 퇴직공무원 또는 민간 전문가가 이사장으로 재직했으나 경영소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노조와의 갈등심화 , 직원 상하 간의 내부적인 파열음 등으로 진통을 겪어 온 기관이다.

지난 2004년에는 노사 간 갈등이 심각해 무려 96일이라는 기간 동안 ‘공기업 파업’이라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기관이기도 하다.

이처럼 공단은 오랜 시간 동안 아픈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차기 이사장은 내부사정을 잘 알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문제해결을 이룰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 취임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전문가 및 주변 대다수의 목소리다.

진정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문화를 선도해야 할 한국시설안전공단 새 이사장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3년 임기동안 헌신적인 봉사와 개혁, 그리고 노조와의 원만한 협상을 유도할 줄 아는 인물이 낙점돼서 미래 대한민국 안전이 보장되도록 보다 냉철한 판단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김광년 기자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