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박 기 풍 도로정책관
국토해양부 박 기 풍 도로정책관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7.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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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확대… 年 12조 사회적 편익 효과”

 오는 10월 부산ITS세계대회 대규모 ‘도로올림픽’ 기대 
국내 도로포장율 총 연장 比 8.4% 불과… 일본은 30%

지난 7일은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이 되던 날이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행사도 성황리에 끝나고 이제 제2의 도로산업 르네상스를 위해 산학연관이 하나가 돼야 할 시점이다.
대한민국 도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박기풍 국토해양부 도로정책관을 통해 도로정책 중점 추진방향 등을 들어봤다.

- 올 도로정책 중점추진 방향은.

▲ 정부는 전국 간선도로망(7×9) 구축과 수도권 고속도로망(7×4+3R)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기조를 기본으로 올해에는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해 도로투자 효율화, 도로네트워크 기능 제고, 녹색교통 추진, 도로관리 및 운영의 첨단화, 도로안전 강화, 환경 및 인간 친화적 도로 건설,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ITS 세계대회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투자 효율화는 도로시설 과다투자 등 그간 제기된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논란을 불식시키고 도로의 네트워크 기능 제고는 현재 도로망이 남북축 및 수도권 위주로 구성되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서축 보강 및 수도권 도로망 조기구축 추진, 간선도로의 영향권(7.5km)에 포함된 중요 산업?물류단지, 공항, 항만 등과의 연계교통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녹색교통 추진사업은 도시부 교통 지정체로 인한 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한 도시부 순환도로망 구축, 교통애로 구간 해소와 고속도로 하이패스차로 이용률 제고(현재38.7% →50%),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중온화 아스콘 혼합물의 생산 및 품질기준 등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 ITS 등 지능형 도로개발 현황 및 기대효과는.

▲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도로·자동차 등 교통수단과 시설에 첨단 IT 기술과 교통정보를 융합해 교통의 운영과 관리를 과학화·자동화하고,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미래형 교통시스템이다

우리나라 ITS는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해 현재는 고속도로 3,447㎞(100%), 일반국도 2,415㎞(18%), 도시부 도로 1,038㎞(2%) 등 총 6,900㎞에 구축돼 있으며, 전국 50여개의 교통정보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전체 포장도로 총 연장 8만1,830㎞ 대비 8.4% 수준인데, 일본이 30% 이상인 것에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형편으로 2020년까지 ITS 구축율을 전국 도로의 25% 이상 끌어 올릴 계획으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분석한 ITS효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 도로에 ITS가 적용될 경우, 혼잡·사고비용과 물류비용이 절감돼 연간 11.8조원 이상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연간 도로 혼잡·사고비용은 약 39조원에 이르고 있다.

또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도 1,000㎞에 ITS를 구축한 결과, 연간 826만 리터(6,258TOE)의 연료절감과 1만8,828톤의 CO2 감소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2020년 기준 교통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약 12%를 ITS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오는 10월 25일부터 5일 간 ITS를 통한 유비쿼터스 사회’란 주제로 부산 벡스코서 80개국 3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도로올림픽이 개최된다.

-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 및 2010 도로의 날 기념 관련 산업계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면.

▲ 그 당시 부족한 자본과 기술력의 한계는 “하면 된다”는 도로교통인의 열정과 도전의 정신으로 극복해 채 3년이 안 되는 기간공안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경부고속도로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도록 한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정신, 즉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위대한 도전정신으로 기적의 역사를 창조하는 대한민국’이 올 도로의 날의 관련업계 및 도로교통인에게 보내는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다.